[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모낭에도 모낭충이 살고 있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모낭에도 모낭충이 살고 있어요!
  • 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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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대부분의 사람 모공에 모낭충이 기생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모낭충은 주로 피지가 많은 곳에 기생하는데 정상적인 피부를 가진 사람도 모낭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모낭충은 여드름, 모낭염, 모공 크기 증가 및 간지러움증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모낭충에 대한 여러 가지 기능성 화장품 및 치료방법이 존재한다. 과연 이런 질환이 우리 귀여운 강아지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모낭충이 증식하는 모낭충증의 원인은?

모낭충은 건강한 개의 모낭과 피지샘에서 정상적으로 서식하는데 아직까지 모낭충이 증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출산 직후 어미와 강아지들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력 약화(주로 어린 나이나 노년), 유전적인 요소 등에 이유로 증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모낭충이 모낭에 과증식한다면 탈모, 각질, 여드름, 각피 등을 유발하고 간지러움증도 유발할 수 있다.

■진단방법은?

모낭충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내원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심부피부 소파검사로 진행하고 피부소파가 힘든 부위는 털을 뽑아 모근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모낭충증의 종류는?

모낭충증이 몸의 한 부분에서만 발생하는 형태를 국소적인 모낭충증이라고 하며 보통 눈 주위, 입 주변, 머리와 앞발에서 나타난다. 주로 한살이나 그 이하의 어린 강아지에서 발생하는 형태이며, 90%가 한두 달 이내에 자연치유되고 나머지 10%는 전신성 모낭충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성견에서 전신성 모낭충증이 나타나면 호르몬 질환 및 면역을 저하시킬만한 질환이 내제돼 있을 수 있어 원발요인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발 부위만 병변이 발생하는 모낭충성 족 피부염은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부위로 세심한 관리 및 관심이 필요하다.

■치료방법은?

치료는 경구 살충약 및 외용 살충제를 이용한다. 또한 요새는 심장사상충약 합제로도 모낭충증식을 억제할 수 있어 모낭충증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의사와 상담하에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치료 후 피부 소파 재검사에서 두 번 연속 음성이 나오면 치료를 중단한다.

피부병변이 없어지고 좋아졌다고 하여 검사 없이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임상 증상 호전만으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반드시 피부 소파 검사를 진행해 두 번 연속 음성이 나왔을 때만 약을 끊어야 한다. 대부분 치료가 되는데 4~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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