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어린 반려동물이 갑자기 쓰러졌다면? 원인은 ‘저혈당’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어린 반려동물이 갑자기 쓰러졌다면? 원인은 ‘저혈당’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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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갑자기 반려동물이 쓰러진다면 어떤 보호자든 놀랄 것이다. 특히 어린 반려동물이 쓰러져 놀란 마음에 급하게 동물병원을 찾아오는 보호자가 많다. 반려동물이 쓰러지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어린 반려동물이 쓰러졌다면 대게는 ‘저혈당’이 원인이다.

저혈당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상태이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5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이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의 어린 강아지는 공복이 길어지면 저혈당이 일어날 수 있어 사료를 조금씩 나눠 하루에 여러 번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만약 어린 강아지가 아닌데도 저혈당으로 쓰러졌다면 질환에 걸려 저혈당이 나타난 걸 수도 있다. 저혈당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신체검사가 필요하고 주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해봐야 한다. 추가로 인슐린이나 부신 기능과 관련한 검사를 통해 혈당조절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 신체에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흥분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에너지를 짧은 시간 내에 많이 소비해 저혈당쇼크가 일어나는 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기력저하 ▲구토 ▲설사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저혈당이 악화되면 ▲경련 ▲마비 ▲발작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발견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이상증세가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내원해야한다. 강아지는 혈당 수치가 낮으면 몸이 굳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지속적으로 흔드는 모습을 보이니 이때는 동물병원에 내원해 혈당수치를 높여줘야 한다.

동물병원에 내원하면 포도당을 주입해 혈중 포도당 농도를 정상수치로 되돌리는 치료를 하게 된다. 부득이하게 동물병원에 가지 못할 상황에는 설탕물을 먹이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마사지를 해줘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만약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어 설탕물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입 안쪽이나 잇몸에 설탕물을 바르는 비상조치를 취한 뒤 즉시 동물병원으로 내원해야한다.

평소 반려동물의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주고 정확한 양의 사료를 급여하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항상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급작스러운 저혈당으로 반려동물이 쓰러진다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내원해 빠르게 치료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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