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멎고 봄바람이 불어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왔다. 계절이 바뀌면 옷차림도 변하기 마련.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환절기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 계절에는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환절기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소라’를 권한다. 소라(小螺)는 고둥이라고도 부르며 한자로는 홍라(紅螺)라고 한다. 소라의 살을 해라(海螺)라고 부르고 약재로 사용한 기록이 있다.
해라(海螺) 즉 소라는 간(肝)에 귀경(歸經)하여 간과 밀접한 기관인 눈에 작용을 한다. 청열명목(淸熱明目)하는 효능이 있어 눈통증에 효과가 있으며 가슴이나 복부의 열감을 해소하는데 사용됐다. 한 간의 기능을 활성화해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소라는 영양학적으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일부 해안 지방에서는 노인이 큰 병을 앓고 기운이 없을 때 소라를 끓여 국물을 마시게 해 원기를 회복시켰다고 한다.
소라는 찜으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삶았을 때 손실되는 성분이 줄기 때문이다. 소라를 쪄서 얇게 자른 후 미나리와 곁들여 초고추장을 찍어 먹어보자. 소라의 비릿한 맛도 잡아주고 미나리의 해독성분까지 함께 섭취함으로써 봄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