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강아지 입속 질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강아지 입속 질병
  •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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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센터장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센터장

강아지 구강에는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아질병뿐만 아니라 구강궤양, 구강종양, 잇몸종양, 구강염 등이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나 구강종양은 보호자가 구강 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발견이 늦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구강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종양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더 높아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구강은 영양분을 섭취하는 소화기계의 가장 처음 부분이기 때문에 종양수술이 여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구강종양수술은 턱을 절제해 내야 하는 수술이라 수술 후 합병증으로 혀가 나와 있거나 음식물 섭취가 쉽지 않을 수 있어 보호자가 수술을 결정 내리기 힘들어한다.

종양의 크기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술도 간단하고 예후도 좋다. 하지만 구강종양이 악성이라면 크기도 굉장히 빨리 커지는 데다가 크기가 조금만 커져도 절제해 내야 하는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종양을 CT로 촬영해 위턱 쪽에 위치하는지 아래턱에 위치하는지 치아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다른 장기로의 전이소견과 침습소견을 명확하게 확인한 후 치료를 해야 수술을 여러 번 하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다.

구강궤양은 이물이나 나이가 들면서 과증식된 구강의 점막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단두종은 치아 개수나 치아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 구강궤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를 일으키는 치아를 제거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막을 절제해야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다르게 잇몸과 치아관리가 쉽지 않아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구강내부를 관찰하거나 구취가 심하다면 병원에 꼭 내원해 초기에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구강질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 주기적인 스케일링 및 구강관리를 받으면서 자세하게 구강내부를 확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개 구강종양
개 구강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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