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건강한 고양이가 갑자기 내 곁을 떠났다! 범인은 ‘비대성심근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건강한 고양이가 갑자기 내 곁을 떠났다! 범인은 ‘비대성심근증’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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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멀쩡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고양이별로 떠났다

범인은 십중팔구

비대성심근증

 

#2.

겉보기에 건강에 별문제 없는 고양이.

그런데 몸에 조용한 시한폭탄을 품었다면?

그래서 어느 날 느닷없이 묘생을 마감한다면?

그야말로 청천벽력입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돌연사한 고양이들을 조사한 결과

비대성심근증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병입니다.

 

#3.

비대성심근증은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심실중격과

좌심실의 외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좌심실의 내부 공간이 확 줄어듭니다.

좌심실의 임무는 전신으로 혈액을 뿜어내는 것.

좌심실이 머금을 수 있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한 번 수축할 때 전신으로 흐르는 혈액량도 줍니다.

이를 만회하고자 심장은 더욱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좌심실 근육은 점점 더 커지고 맙니다.

악순환입니다.

 

#4.

한편 좌심방은 좌심실로 혈액을 충분히 못 보내니

좌심방에 혈액이 정체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좌심방에 생긴 혈전(피딱지)의 파편들이 혈류를 타고

뒷다리로 흐르는 동맥을 막아 혈전색전증이 일어납니다.

※ 증상

• 뒷다리 마비 • 발이 차가워짐 • 발이 창백해지거나 파래짐

▲ 좌심방 압력상승이 폐혈관 압력상승으로 이어져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 폐밖에 물이 차는 흉수가 생깁니다.

※ 증상

• 입 벌리고 숨 쉬는 개구호흡 • 호흡곤란 • 기침

 

#5.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비대성심근증이 무서운 점은 많이 진행할 때까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혈전색전증, 폐수종, 흉수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이미 비대성심근증 말기입니다.

그래서 조기진단이 무척 중요합니다.

 

#6.

■ ‘혈액 몇 방울로 심장병 조기진단’ proBNP 검사

proBNP는 심장근육 긴장도를 반영하는 생체지표입니다.

심장병 발병여부와 심각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비대성심근증 확진을 위해선 심장초음파검사가 필수

비대성심근증은 유전성이라 예방할 방법이 없습니다.

호발품종은 발병할 수 있는 나이인 6개월령부터

정기적으로 proBNP 검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7.

비대성 심근증 호발품종

평균 발병나이

랙돌 15개월령

메인쿤 2.5살

페르시안 8살

스핑크스 3.5살

브리티시 쇼트헤어 2.3살

샤트룩스 11살

■ 그 외 호발품종

• 코리안 쇼트헤어 • 노르웨이 숲 • 스코티시폴드 • 버만

• 히말라얀 • 벵갈 • 렉스 • 시베리안 • 터키시 앙고라

 

#8.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비대성심근증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하면

묘생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히 지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예고 없는 비극이 절대 찾아오지 않도록

꼭 기억하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콘텐츠 마케팅 연구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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