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말고 이렇게도 코로나19 검사 가능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말고 이렇게도 코로나19 검사 가능합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15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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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지병원,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SAFETY’ 개발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환자를 직접 돌보는 의료진은 물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의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더욱이 컨테이너와 천막으로 구성된 선별진료소는 비효율적인 동선과 긴 검사 대기시간 등으로 상호 감염위험이 높다. 이 해결책의 일환으로 드라이브 스루(의심환자가 본인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검사과정을 진행하는 시스템)가 등장했지만 사실 그만큼의 공간 확보가 어려운 의료기관에서는 시행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국내 한 의료기관이 다른 돌파구를 찾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H+양지병원)은 검체채취를 위한 전용 1인 진료부스인 ‘감염안전진료부스 시스템 SAFETY(Safe Assessment and Fast Evaluation Technical booth of Yangji hospital, 이하 SAFETY)’를 선별진료소에 설치,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H+양지병원이 선별진료소 내 운영을 시작한 SAFETY시스템은 의료진과 환자가 분리된 상태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긴 대기시간과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어 빠르고 안전한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H+양지병원에 따르면 SAFETY는 의사와 환자, 소독담당자 모두에게 안전한 1인 진료부스로 비말 접촉없이 검사할 수 있어 상호 감염위험이 낮다.

SAFETY는 가로 세로 700m, 높이 2050mm로 실험실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때 주로 사용하는 BSC(BIO SAFETY CABINET)를 착안해 제작됐다.

부스 내 음압시설 및 UV램프가 설치된 부스내부는 음압이 계속 유지되며 의사가 부스에 부착된 글러브를 이용해 부스 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의사와 환자가 분리돼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시간과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검체채취 1분, 환기와 소독시간 1~2분으로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AFETY는 총 4개 운영되며 각 부스에는 인터폰이 설치돼 상호 대화도 가능하다. 또 부스 밖으로 청진기를 부착하고 내부에 펜 라이트를 비치해 의사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환자를 위한 부스도 별도로 마련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SAFETY 4개 부스 동시 운영 시 소독시간까지 감안하면 시간당 최대 10명까지 검사할 수 있어 선별진료소를 힘겹게 운영하는 전국의 중소 지역거점병원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기기 회사 등과 협업해 진료부스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향후 발생 가능한 또 다른 감염병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양지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는 감염국 여행력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체 키오스크 시스템 ‘HOPE’를 개발해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국민안심병원B로 지정돼 일반 환자들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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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우 2020-03-15 12:46:11
와~ 대단하네요, 차없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검사방법입니다.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장난이 아닙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