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필러 혈관주입 시 자칫 실명, 각별히 주의해야”
“코 필러 혈관주입 시 자칫 실명, 각별히 주의해야”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20.03.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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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경훈 연세라미슈의원 원장

외모콤플렉스를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쁘띠성형을 선호한다. 특히 오뚝하고 세련된 코를 위한 코 필러시술이 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칫 필러가 혈관에 주입될 경우 피부괴사, 실명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윤경훈 연세라미슈의원 원장에게 코 필러시술 시 혈관에 주입된 필러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윤경훈 원장은 “코의 연부조직층 안에만 주입돼야 할 필러가 혈관에 주입되면 피부괴사,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코 필러시술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윤경훈 원장은 “코의 연부조직층 안에만 주입돼야 할 필러가 혈관에 주입되면 피부괴사,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코 필러시술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혈관에 주입된 필러가 위험한 이유는?

코의 연부조직층 안에만 주입돼야할 필러가 혈관으로 주입되면 색전증(응고물이 혈관에 붙거나 혈액통로를 막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국소혈관을 눌러 피부가 괴사될 수 있다. 피부괴사는 치료 후에도 흉터를 남긴다.

특히 눈은 팔자주름 주변에서 코 옆을 지나는 큰 동맥과 연결돼 코 필러 시 콧대부위의 비배동맥으로 들어간 필러가 눈으로 가는 동맥을 막을 경우 10분이면 망막세포가 괴사되면서 실명할 수 있다. 일단 시력이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울 뿐 아니라 안구적출까지 필요할 수 있어 매우 치명적이다.

- 필러가 혈관으로 주입될 때 발생하는 증상은?

외부에 노출된 콧등과 코끝 부위는 시술 도중 유관으로 검푸른 그물망모양의 피부이상증세가 확인된다. 이런 경우 빠르게 히알라제를 이용해 필러를 녹이면 피부괴사와 흉터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눈으로 가는 동맥이 막힌 경우 환자증상을 통해서만 확인가능하다. 시술 후 30분 이내에 ▲극심한 통증 ▲구역·구토 ▲앞이 뿌옇고 급격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있으면 망막동맥이 막힌 망막동맥폐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동맥확장제 투여, 필러를 녹이는 히알라제주사 시술, 고압산소치료 등 빠른 시간 내에 적절히 대처했어도 한번 손상된 시력은 회복되기 어렵다.

- 코 필러시술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필러전용 캐뉼라(체내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체액을 뽑기 위해 꽂는 관)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얘기를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필러시술 시 의료진은 주사바늘과 캐뉼라 중 익숙하거나 시술부위에 따라 그에 적합한 도구를 사용한다.

콧대처럼 뼈가 있는 부위는 바늘로 혈관이 지나가지 않는 골막층에 뼈와 밀착해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주입해야 눈과 연결된 동맥으로의 필러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대로 뼈가 없는 코끝 부위는 바늘을 사용할 경우 연골과 최대한 밀착시키고 끝이 둥근 캐뉼라를 사용한다면 소량만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술 후 30분 정도는 이상증세가 없는지 꼭 확인하고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심각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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