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병동출입, 이제 손대지 말고 바라보기만 하세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병동출입, 이제 손대지 말고 바라보기만 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25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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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안면인식 병동출입시스템 적용
비대면·비접촉서비스로 원내 감염관리 강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국내 최초로 병동 출입 관리에 안면인식기술을 적용, 스마트병원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오늘(25일)부터 병동 출입관리에 AI안면인식기술이 적용돼 손끝 하나 안 닿고 병동 출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안면인식 병동출입은 별도의 출입증을 찍지 않아도 0.3초 만에 환자와 보호자가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환자 안전을 위해 병동 출입기록을 수기로 작성했지만 환자 및 방문객의 불편이 컸고 출입이 잦은 경우 기록관리마저 어려웠다. 하지만 안면인식 병동출입 시스템에서는 안면인식이라는 개인별 ID가 등록돼 환자 및 방문객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이러한 장점은 코로나19로 원내 감염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더욱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즉 인증방식 자체가 비접촉 방식인 데다 방문객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남기 때문에 정확한 동선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환자 및 보호자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면인식 병동출입으로 접촉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혹시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출입기록을 추적할 수 있어 역학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자가 입원수속 창구에서 안면인식 등록을 마치고 나면 손을 대지 않고도 0.3초 만에 본인 인증을 마친 후 병동을 출입할 수 있다.

■고령환자 많은 내과병동부터 우선 적용

안면인식 병동출입시스템은 13층 내과병동(131병동과 132병동 출입구)부터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이곳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환자가 입원해있어 상대적으로 감염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병동 의료진 역시 더욱 철저한 출입관리로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131병동 김정아 UM(수간호사)은 “기존에는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ID 밴드와 상주 1인 보호자에게만 발급되는 출입카드를 다른 보호자에게 양도하거나 의료진의 눈을 피해 다수의 방문객이 함께 출입하는 경우도 있어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 병동출입시스템 이용을 원하는 환자는 입원수속 창구에서 안면인식 등록을 마치면 된다. 기존 생체인식 도착알림을 이용했던 경우 개인정보 연동이 가능하지만 입원환자 및 보호자만 병동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등록절차를 거쳐야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올해 안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모든 병동은 물론 응급실, 주차등록, 수납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병원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통한 비접촉·비대면 서비스의 강화로 코로나19 감염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환자분들이 병원 이용에 있어서 단순반복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절차들에 대해서는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렇게 절약된 시간들은 온전히 환자분들의 더 나은 진료와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해 의료진과 환자분들의 긴밀한 소통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조직원이 모두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병원을 만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AI 생체인식을 통한 병원 도착알림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올해 2월 13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출입 시 작성해야 했던 문진서(방문명부)를 사전에 모바일로 작성한 후 모바일 출입증을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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