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비 개학 전 학부모 점검사항 A to Z
코로나19 대비 개학 전 학부모 점검사항 A to Z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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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 마스크 착용 익숙하게…수면시간 일정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개학을 맞이하려면 긴 실내생활로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맞추고 예방수칙에 익숙해지게 하는 등 부모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사태로 무려 한 달 이상 개학이 미뤄졌다. 어른도 아이도 지치지만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시간이 좀 더 늘었다고 생각하자. 개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개학 전 점검사항을 짚어봤다.  

■부모부터 불안감 버리기

부모가 종일 휴대폰으로 확진자이동경로를 검색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면 아이들은 더욱 불안해진다. 부모는 질병관리본부 등 공식기관에서 제공하는 뉴스 외에 지나친 뉴스시청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면서 불안감을 달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아이는 오직 부모를 통해서만 상황을 접하기 때문에 스스로 불안해소법을 찾지 못한다”며 “불안한 심리상태가 계속되면 평소보다 짜증이 느는 등 병적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예방수칙 체화시키기

유치원이나 학교는 밀집도가 높아 집단감염위험이 높다. 따라서 코로나19예방수칙을 최대한 익숙하게 만들어 개학 후 스스로 실천하게 해야 한다. 예방수칙은 ▲감기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마스크착용 등이 대표적이다.

부모가 직접 시범을 보이면 더욱 좋다. 단 이 때는 “지금은 손을 안 씻으면 큰일 나”라는 공포감을 조성하지 말고 “손은 원래 깨끗이 씻어야하는데 ○○가 건강하게 친구들을 만나려면 지금 더 잘 씻어야해”라고 최대한 상황을 풀어 설명한다.  

■활동량↑, 균형 잡힌 식단 짜기

실내에만 있으면 활동량이 줄고 수면시간도 불규칙해진다. 아이가 개학 후 제시간에 일어나려면 기상과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맞춰야한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면 활동량도 늘려야한다. 간단한 집안일에 참여시키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함께 한다.

식단은 면역력에 좋다는 특정식품보다는 제철과일과 채소 등 평소 먹는 음식으로 균형 있게 짠다. 아이의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기

부모는 잘 놀던 아이가 미열만 있어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기 쉽다.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국내 확진사례를 봐도 어른이 먼저 코로나19에 걸린 다음 아이들이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더욱이 건강한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만3세 이하의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은 대부분 감기바이러스 때문이다. 은병욱 교수는 “감기바이러스는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나고 컨디션도 별로 나쁘지 않다면 바로 항생제부터 먹일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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