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도, 치료제·백신개발도 속도 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도, 치료제·백신개발도 속도 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2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진단도구(키트) 수출지원과 치료제 및 예방백신 개발에 바짝 속도를 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허가 임상평가 지원

먼저 보건복지부는 오늘(26일)부터 코로나19 진단도구 수출지원 방안으로 코로나 검체 보유 의료기관과 진단기업 간 연결(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검체를 활용한 임상 유효성 평가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기업들이 임상의료기관을 개별적으로 섭외하고 있어 진단키트 유효성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빠른 매칭을 통해 보다 수월한 제품 성능평가가 이뤄지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수출허가까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진단키트 개발기업 검체 확보 지원체계
국내 진단키트 개발기업 검체 확보 지원체계

의료기관 간 진단기업 간 매칭서비스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의료기기 개발부터 시장진출까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연구원 등이 합동으로 통합상담을 지원한다.

매칭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전화(1670-2622) 또는 인터넷 누리집(www.khidi.or.kr/device)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누리집을 이용하는 경우 사이트에 접속 후 종합지원센터상담을 클릭한 다음 본인인증 후 신청자 정보, 기업명, 제품화단계, 상담요청 내용 작성 등을 적어 상담신청을 하면 된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매칭 서비스 시행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진단키트 수출 증가 및 성능 향상 등 검사방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기업과 손잡고 치료제·백신 개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늘(26일) 국내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2월 5일 ‘코로나19의 치료·임상 및 백신개발 연구기술 기반 마련’에 대한 연구계획을 발표했으며 2월 19일 산·학·연 전문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과제 수요를 발굴,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연구과제 공모결과 국립보건연구원은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셀트리온과, 합성항원 기술을 이용한 예방백신 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백신을 제조하는 것으로 감염우려가 높고 안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을 평가하며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임상시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국민 보건안전과 치료제·백신 주권 관점에서, 치료제와 백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되고 기초연구 결과가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실용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기관(경북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업해 임상현장에 필요한 환자의 임상역학과 면역학적 특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방역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진단자원과 치료제 평가에 필요한 자원 개발을 위해 광주과학기술과학원 및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업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