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혈액암협회가 올해도 ‘세계 골수종의 날(3월 30일)’을 맞아 골수종 알리기에 힘을 보탠다. 세계 골수종의 날은 2016년 국제골수종재단이 지정한 날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골수종환자 및 그 가족, 의료진을 대상으로 골수종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골수종은 골수에 있는 세포(골수종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나타나는 혈액암이다. 주로 다발성으로 생성돼 흔히 ‘다발골수종’으로 불린다.
골수종세포는 골수에 위치한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으로 본래 면역단백을 생산하며 신체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뼈 조직을 파괴해 부러지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또 골수를 침범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감소시키면서 빈혈과 감염, 출혈위험도를 증가시킨다.
국내에서도 최근 1000여명의 새로운 다발골수종환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생존기간을 개선한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다발골수종환자가 고려할 수 있는 치료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다발골수종은 기본적으로 경구약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이것으로 큰 효과를 못 본 경우 2차 옵션으로 주사제를 고려할 수 있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경구약제와 주사제를 병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혈액암협회 장태평 회장은 “다발골수종에 대한 치료 폭이 넓어진 만큼 환자들이 적극 치료에 참여하는 데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다만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로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실시해 최대한 많은 다발골수종환자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27일) 한국혈액암협회는 한국얀센으로부터 다발골수종 환우 지원을 위한 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 기부금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얀센 혈액암사업부가 진행한 다발골수종환자를 위한 모금캠페인 ‘다잘레이스’를 통해 마련됐다.
한국혈액암협회 이철환 사무총장은 “한국얀센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금이라 더욱 뜻 깊다”며 “다발골수종환우들에게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의미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국혈액암협회는 1995년 12월 창립돼 ‘혈액질환 및 암 환우의 치유’라는 목적 아래 다양한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법인이다. 백혈병 등 혈액암뿐 아니라 전체 암 환우들에 대한 치료비 지원, 상담, 교육 세미나, 홍보 출판, 투병 및 자활지원 사업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