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 속 먹거리담론] 쌉쌀하고 향기로운 ‘미더덕’으로 건강 챙기기
[한진우의 TV 속 먹거리담론] 쌉쌀하고 향기로운 ‘미더덕’으로 건강 챙기기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3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해물탕이나 해물찜, 그리고 해물된장찌개에 주인공은 아니지만 빠지면 섭섭한 재료가 있다. 미더덕이 그 주인공이다. 미더덕은 씹을 때 뜨거운 물이 나와 입 안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쌉쌀하고 향기로운 맛에 많은 이가 즐겨 찾는다.

미더덕이 한의학에 이용된 예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쌉쌀하고 짭짤한 맛을 기준으로 그 효능을 유추해보면 소화기능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겨우내 뭉쳤던 기(氣)를 풀어주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음충(淫蟲)이라고 했으며 미더덕과 비슷하게 생긴 오만둥이와 이름을 혼용하기도 했으며 미더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물(水)을 의미하는 ‘미’에 더덕이라는 이름을 붙여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의미라 전해진다.

더덕은 산에서 나는 장어라 하여 자양강장 효능이 있는데 미더덕의 생긴 모양이 양경(陽莖)을 닮았다는 기록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미더덕은 영양학적으로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미더덕 추출물은 대장암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더덕은 오만둥이에 비해 비싸기도 하거니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오만둥이를 구매할 수 있다면 양껏 구입해 각종 요리에 넣어 먹자. 운 좋게 미더덕을 구했다면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 그 위에 얹어 조금 더 끓인 후 미더덕을 씹을 때 안에서 나오는 미더덕 물의 맛을 즐겨보자. 바다의 맛을 식탁에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