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영상검사, 언제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 방사선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영상검사, 언제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 방사선
  •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영상의학 부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4.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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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영상의학 부장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영상의학 부장

동물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임상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반려동물들을 보게 된다. 이때 영상검사가 필요하다면 수의사가 동물에게 필요한 영상검사를 정해서 보호자에게 권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영상검사를 권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보호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소요시간 또한 늘어난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영상검사가 필요한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각 영상기법 간의 차이, 장점, 한계점을 알아야 한다. 이전 칼럼에서 CT, MRI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방사선 검사에 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먼저 일반 방사선촬영은 가장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검사로 질병 스크리닝에 굉장히 유용하다. 특히 마취 전 흉부 방사선은 심장과 폐의 평가 및 호흡마취 시 기관삽관에 필요한 기관 직경을 측정하기 위해 권장된다. 이외에도 방사선으로 확인되는 위장관 이물, 요로계 결석, 담도계 결석, 복강이나 흉강의 큰 종괴나 복수/흉수가 있는 경우 방사선상으로 정상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지 근골격계, 척추의 뚜렷한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된다.

일반 방사선촬영은 반려동물이 촬영에 협조적이라면 소요시간도 짧아 보통 병원에 내원한 반려동물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영상검사이다. 하지만 방사선은 흉부, 복부, 사지 등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나타내 입체적인 구조가 평면 구조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신체 구조물 및 장기들의 겹침 현상,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판독 시 오차 등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종괴의 경우 뚜렷하게 커져 주변 장기들을 밀어내는 정도가 아니면 방사선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반 방사선 촬영 외 조영제를 투여한 후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판독하는 조영 촬영 또한 특정 질병들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이다. 주로 위장관 계통의 운동성 및 이물, 종양 등으로 인한 정체 확인, 요로계 결석이나 종양 확인, 대략적인 신장의 기능 평가를 위해서 조영 촬영이 권장될 수 있다. 이 경우 보통 시간에 따라 여러 장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 방사선 촬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더 비싸다.

방사선을 사용한 또 다른 검사 기법으로 투시 영상기법이 있다. 이 방법은 방사선 조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인데 주로 요로계 조영촬영, 인후두, 식도 조영촬영, 호흡에 따른 기관 및 기관지 평가, 수술 중 복강 내 혈관 조영촬영에 이용된다. 일반 방사선 촬영과 달리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어 유용한 방법이다. 이 방법과 비슷하게 장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기관 및 기관지, 식도, 골반강 내 구조물)들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에도 상당히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각 검사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내원한 반려동물이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필요한 검사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초음파 검사 방법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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