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문종호 교수, 지금까지 없던 ‘만성췌장염환자 전용 금속스텐트’ 개발
순천향대부천병원 문종호 교수, 지금까지 없던 ‘만성췌장염환자 전용 금속스텐트’ 개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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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췌장염환자의 췌관협착 치료에 효과적
우수성 구체적인 논문으로 입증…전 세계 수출도 기대

췌장은 여러 장기에 둘러싸인 채 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은둔의 장기’로 불린다. 이 때문에 췌장질환은 단순 검사만으로 발견하기 어렵고 초기 증상도 미미해 발견하더라도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이 췌장염이다. 말 그대로 췌장에 염증이 발생한 것인데 이미 심하게 진행돼 만성췌장염으로 발전하면 췌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들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만성췌장염은 합병증 발생위험도 높은데 특히 소화를 돕는 췌장액이 이동하는 통로인 췌관이 막히면(췌관 협착) 심한 통증뿐 아니라 상태에 따라 별도의 수술까지 받아야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내시경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수내시경을 통해 췌관 배액관을 췌관 내로 삽입하는 시술로 통증을 줄여준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내 의료진이 이 시술에 필요한 췌관협착환자 전용 췌관 배액관을 새롭게 개발함으로써 만성췌장염 치료기술이 한층 진일보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췌관 협착환자들을 위한 전용 췌관 배액관이 따로 없었다.

문종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췌장담도파트)

만성췌장염 치료발전을 이끈 주인공은 순천향대부천병원 문종호 소화기병센터 교수(췌장담도파트)다.  

순천향대부천병원에 따르면 문종호 교수는 그간 많은 진료경험과 다수의 금속스텐트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기기 전문회사 스탠다드싸이텍과 함께 만성췌장염환자 치료에 쓰이는 새로운 췌관용 피막형 금속 배액관을 개발했다.

문종호 교수는 이 금속 배액관의 우수성을 논문으로 구체적으로 입증, 소화기내시경 관련 세계 최고 저널인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 4월호에 발표함으로써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의료기기가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문종호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췌관용 피막형 금속 배액관 2종류

실제로 해외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은 문종호 교수가 개발한 새 금속스텐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소화기 치료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미국 콜로라도 대학병원 Shah 교수는 “문종호 교수가 개발한 췌관 금속 배액관이 이 분야와 만성췌장염환자 치료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며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는 문 교수가 개발한 새 금속스텐트와 연구결과의 의미를 높게 평가해 해당 연구 논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학회 공식 유튜브(https://youtu.be/8xeghI3_TJc)에 게재했다.

문종호 교수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췌관용 피막형 금속 배액관이 심한 통증과 합병증으로 고통받던 만성췌장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치료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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