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효과 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
“조금만 더”…효과 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04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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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더 연장돼 오는 19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집단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최근 해외유입사례가 급증한 점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22일 국민, 직장, 종교 및 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4월 6일까지 집중적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수와 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출처=보건복지부).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정부의 이번 조치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정부 발표에 따르면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수와 비율이 3월 6일에는 19.8%였지만 3월 31일에는 6.1%로 크게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규모 집단감염 확산을 막은 구로 콜센터 사례 : 콜센터 확진자 중 한 명과 함께 예배를 참석했던 동료 교인 2명은 각각 어린이집, 노인전문병원 종사자였으나 어린이집과 병원이 모두 휴원 중이어서 시설 이용자 추가 감염을 예방할 수 있었음(출처=보건복지부).

대규모 집단 감염을 막는 데도 한몫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전 10일간의 신규 집단발생건수는 11건이었지만 실시 후 10일간 분석결과 4건으로 감소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후 신규 집단발생 건수 비교(출처=보건복지부).

정부는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를 50명 내외 수준까지 줄이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행동 지침]

① 외출, 모임, 외식,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기
* 해외에서 식사 시 감염사례 다수 보고되어, 특히 식사를 동반하는 행사·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

②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있으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기

③ 생필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외출 자제하기

④ 다른 사람과 악수 등 신체 접촉 피하고 2m 건강거리 두기

⑤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기

⑥ 매일 주변 환경을 소독하고 환기시키기

[직장에서 개인 행동 지침]

①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기

② 다른 사람과 1~2m 이상 간격 유지하고 악수 등 신체 접촉 피하기

③ 탈의실, 실내 휴게실 등 다중이용공간 사용하지 않기,

④ 컵·식기 등 개인물품 사용하기

⑤ 마주보지 않고 일정 거리를 두고 식사하기

⑥ 퇴근 이후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사업주 지침]

① 밀집된 근무 환경 최소화 위해 직원 좌석 간격 확대하거나 재택근무, 유연근무, 출퇴근·점심 시간 조정 등 방안 시행

② 출장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회의는 전화 통화나 영상회의 등을 활성화

③ 직원이나 시설방문자 대상 매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하고 유증상자는 출입하지 않도록 조치하기

④ 탈의실 등 공용 공간 폐쇄, 매일 자주 접촉하는 환경 표면 소독, 매일 2회 이상 환기 등 사업장 청결을 유지하며 필요한 위생물품 비치하는 등 근무환경 관리하기

⑤ 유증상자는 재택근무, 병가·연차휴가·휴업 등을 활용해 출근하지 않게 하고 매일 발열체크 등을 통해 근무 중에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하도록 조치하기

*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방, 학원 등 집단시설은 ‘운영 중단’(불가피하게 운영 시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지켜야 운영 가능)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됨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방, 학원 등은 운영을 중단해야한다.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필수 착용, 개인 간 거리 유지 등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지켜야 운영이 가능하다.

국민 역시 ▲불필요한 모임 연기 및 취소 ▲외출 자제 ▲2m 건강거리 두기 등을 계속 준수해야하며 직장에서는 ▲좌석 간격 확대 ▲유연근무 ▲실내 소독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내 감염이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모든 국민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 일정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시고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약 100명 내외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외유입사례도 늘고 있는데 특히 해외입국자 방역관리가 강화되기 전(4월 1일 전)에 입국한 대상자들에 대한 지역사회 감염추이도 바짝 주목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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