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보통신기술의 이유있는 변신” 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대응시스템 주목
“기존 정보통신기술의 이유있는 변신” 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대응시스템 주목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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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좀 더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대응거점 병원으로 확진 환자 진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용인시에 마련된 경기도제1호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지원에도 전면 나섰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기존에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적절히 조합하는 전략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우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에 더해 환자의 위중도를 정해진 알고리듬에 의해 자동으로 평가하는 신속대응모듈(rapid response module)을 개량해 환자의 위중도를 분단위로 평가, 이상 징후가 감지된 환자를 바로 파악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개인건강관리 앱 ‘헬스포유(Health4u)’ 초기화면.

또 격리 대상 환자에 대해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개인건강관리 앱(PHR, personal health record) ‘헬스포유(Health4u)’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체온 및 혈압 등을 입력하면 중앙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환자는 PHR 시스템을 통해 기존 병원에서의 치료 이력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건소 및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에도 기저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다. 더불어 스스로 자신의 증상 및 변화에 대한 조사를 전자문진기능(best survey)에 입력하면서 이를 바로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중앙모니터링본부 의료진이 영상통화를 통해 경기도제1호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도제1호 생활치료센터에는 기존의 정보통신기술 외에 본격적인 환자 문진 시스템을 기존 전자의무기록에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원격지(생활치료센터)에서 입력한 환자의 기본 문진 및 특이사항, 체온 변화 등을 분당서울대병원(중앙모니터링본부)에서 모니터링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처방이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러한 시스템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각각 다른 목적으로 개발돼 병원의 진료현장에서 사용돼왔던 솔루션을 현 비상시국에 맞춰 변경·재조합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의료기관 및 서비스업체는 물론, 정부기관이나 유관학술단체 등에서도 이에 대한 문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전부터 준비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기술을 통해 제한된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배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발전된 시스템으로 감염병 위기상황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준비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공급 책임을 맡고 있는 이지케어텍의 위원량 대표이사는 “당사 및 협력사의 우수한 디지털헬스케어기술이 현장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 외에도 서울대병원, 대구 동산의료원 계명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전국 거점 병원들의 디지털헬스케어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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