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 막기 위한 ‘전문병원제도’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 막기 위한 ‘전문병원제도’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4.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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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21세기병원 현용인 대표원장은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전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21세기병원 현용인 대표원장은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전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오직 그 분야만 연구하거나 맡음을 뜻한다. 따라서 전문이란 단어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인정받아야 쓸 수 있는 단어다.

전문병원제도는 2005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 도입된 제도다.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대해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말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은 18개 분야 총 107곳이다.

전문병원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발족한 대책인 만큼 지정 조건이 까다롭다. 전문병원 되기 위해서는 환자구성비율과 진료량을 맞춰야 한다. 또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평가, 의료기관인증 등 7가지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보건복지부가 전문병원제도를 실시한 이유는 상급종합병원의 쏠림현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이유는 의료진과 첨단 장비들이 주는 신뢰감과 치료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에는 많은 환자가 내원하기 때문에 진료를 받기 위해 오랜 대기시간을 감수해야한다.

어떤 질환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더 큰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전문병원에 대해 약간의 정보만이라도 알아둔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가짜 전문병원의 출현으로 전문병원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지정기관은 ‘전문’이라는 용어를 쓰지 못한다. 하지만 전문병원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광고하는 의료기관이 여전히 존재하며 대한전문병원협의회에서는 지속해서 시정요청을 하고 있다.

인천21세기병원 현용인 대표원장은 “전문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전문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는 병원이 많다”며 “병원 방문 시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병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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