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먹는 것이 고민이로다” 코로나19 장기전 속 생활 TIP
“자고 먹는 것이 고민이로다” 코로나19 장기전 속 생활 TIP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1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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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개인의 면역력관리다. 면역력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하는데 그중 반드시 신경써야 할 항목이 수면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삶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가장 크게 변한 건 아무래도 먹고 자는 것. 수면시간은 들쑥날쑥해지고 바깥출입을 최대한 줄이고자 1주일에 한 번 몰아서 장을 보는 주부들도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전에 맞서려면 기본적인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도 흐트러진 수면과 식습관을 바로잡아 향후 건강한 일상 복귀를 준비해야한다.

■수면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는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을 지켰을 때 가능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는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인 T세포, NK세포 등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활성도가 저하돼 면역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최소 6시간 이상은 자야

적정 수면시간에 대해 여러 얘기가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수면시간과 관련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노출 후 6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감기 등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위험이 4배 이상 높았으며 특히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4.5배로 더 높았다.

또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은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해도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항체 형성이 약 1/2로 감소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오전, 오후, 밤에 지켜야 할 수면위생

건강을 위해서는 수면도 시간대별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수면위생이라고 한다. 수면위생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야 할 수면 관련 생활습관을 말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기상과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일부러라도 밝은 빛을 쬐는 것이 좋다. 이는 하루의 수면-각성리듬을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지호 교수는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일정한 수면 및 생체리듬이 있는데 이를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수면 및 생체리듬이 깨지면 면역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가능한 낮잠을 피해야한다. 잠이 온다고 낮잠을 청하면 수면-각성리듬이 방해된다.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잠을 깨는 것이 좋다. 잠을 깨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은 생체리듬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낮잠을 정 참기 힘들다면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짧게 잔다.

밤에는 수면방해요인을 피해야한다. 담배, 카페인, 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흡연, 음주는 면역력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식과 심한 운동 역시 신체에 자극을 줘 쉽게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

가족들을 위한 식단 구성은 늘 고민이다. 무조건 식재료를 많이 구매해놓기보다는 각 끼니마다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재료 품목을 구분해서 장을 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습관

자는 것만큼이나 먹는 것도 문제다. 특히 주부들은 한꺼번에 장을 봐놓고는 막상 어떻게 식단을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일단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크게 ▲채소류 ▲양념류&김치 ▲육류 및 해산물 ▲가공식품으로 구분해 구매한 뒤 차례로 식단을 구성해보자.

365mc식이영양위원회 강은영 영양사는 “외부활동이 줄어든 만큼 고칼로리 음식은 피하고 1주일 식단을 짤 때 한 끼당 500~700kcal로 구성하되 밥은 백미보다 현미밥, 잡곡밥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강은영 영양사가 추천한 식단은 다음과 같다.

365mc식이영양위원회가 추천한 1주일 건강식단

강은영 영양사는 “상추, 깻잎, 오이 같은 빨리 상하는 채소는 1주일 식단 중 앞에 배치해 최대한 빨리 소비하고 뒤로 갈수록 당근, 감자, 양파, 양배추 등 장기간 보관 가능한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달걀장조림, 어묵조림, 멸치볶음, 진미채볶음 등 3~4일 정도 냉장고에 두고 먹을 밑반찬을 준비해두고 육류는 조리할 만큼 소분해 비닐팩에 냉동시켜 보관하면 좀 더 신선하고 오래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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