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부모형제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치료에 나서다
새로운 도전, 부모형제 줄기세포로 코로나19 치료에 나서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04.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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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미 FDA에 ‘아스트로스템-V’ 임상시험 신청

국내 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으로 유발된 폐렴환자를 부모나 자녀 또는 형제의 지방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도전한다.

네이처셀은 오늘(17일) 부모나 자녀, 형제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유발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 개발한 동종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아스트로스템-V’의 1/2a상 임상시험을 미국 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포했지만 아직까지 백신은 물론 특정치료제조차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한 이번 네이처셀의 임상시험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는 200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12만400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등록된 환자의 부모나 자녀, 형제 등 직계가족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환자에게 투여한 뒤 1주일 간격으로 8주간 추적 관찰해 아스트로스템-V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에는 우리나라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로 미국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신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처셀이 부모나 자녀 또는 형제의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해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도전한다.

아스트로스템-V를 개발한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는 “특허 받은 독자기술을 적용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168시간(7일) 내에 미국 현지환자에게 투여하는 신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해 발생한 폐렴의 병변개선은 물론 완치에 소요되는 치료기간의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스트로스템-V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불리는 과잉면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면역조절작용과 함께 강력한 항염작용을 통해 치명적인 폐 손상을 줄임으로써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등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네이처셀 관계사인 알바이오가 지난달 10일 식약처에 아스트로스템-V 임상시험을 신청했으며 현재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2차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다.

라정찬 박사는 “10년 이상 자가 또는 동종지방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체험한 만큼 우리 기술의 안전성을 확고하게 믿고 있다”며 “부모나 자녀, 형제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게 될 이번 임상시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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