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응급환자 한해 응급실 일부구역 가동 결정
재진환자는 병원 안내 후 방문해 대면진료 가능
응급·외래환자 모두 코로나검사서 음성 확인돼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고강도의 방역작업 후 실시한 두 차례의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20일부터 부분 개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3월 29일 원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1, 2차의 고강도 방역작업 후 지난 10일과 13일 두 차례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정상운영에 앞서 초응급환자와 일부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의정부성모병원은 그간의 지역사회 의료공백을 신속하게 메꾼다는 각오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동부 권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하며 사실상 지역 응급의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우선 응급실은 일부 구역(1/10규모)만 운영된다. 응급진료는 응급분만/중증외상/급성기심근경색/급성기뇌경색 증상을 보인 환자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48시간 이내 코로나 진단검사(PCR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야한다. 호흡기환자는 당분간 응급진료가 불가능하다.
외래진료는 기존에 병원에 예약이 돼 있던 재진환자 중 2주 이내 코로나 진단검사(PCR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야하며 병원에서 유선 연락을 통한 사전 안내를 받고 병원을 방문한 재진 환자만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초진 진료는 불가능하며 약처방이나 의사소견이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박태철 병원장은 “그동안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최선을 다해 완벽한 방역을 마쳤다”며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보완했으며 63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의 가치가 지역사회에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의 외래 전면개원은 다음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의정부시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