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힘든 염증성장질환, 영양치료도 함께 받으세요“
”관리 힘든 염증성장질환, 영양치료도 함께 받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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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젊은 나이에 발생해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환”이라며 “환자 삶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보다 세심하게 치료계획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젊은 나이에 발생해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환”이라며 “환자 삶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보다 세심하게 치료계획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뭘 드셨나요?“ ”기분은 괜찮으세요?“

염증성장질환이 전문인 김성은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렇게 환자들과 매일 소소한 얘기를 나눈다. 평범해 보여도 염증성장질환 치료에는 매우 값진 정보다.  

”염증성장질환은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해 복통, 설사 등이 반복되는 희귀난치성질환입니다. 완치방법은 없지만 증상이 없는 관해기에 도달해 이를 잘 유지하면 얼마든지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하필 10~30대 젊은 나이에 잘 발생해 관리기간이 깁니다. 이 긴 시간 속에서 병을 잘 관리하게 하려면 현재 감정, 식습관, 직업 등 환자 삶의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파악해 치료방향을 잡아야합니다.“

특히 영양치료에 관심이 많은 김성은 교수는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음식문제 해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약물치료만큼이나 영양관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활성기에는 설사로 기력이 뚝 떨어지고 체중도 많이 감소합니다. 스테로이드제 투여로 뼈와 근육도 약해져서 철분, 칼슘보충도 중요하죠. 저는 “단순히 식사량을 늘리세요”라고 말로 지시하기보다 환자별로 어떤 영양소를 보충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메모해준답니다.“

또 김성은 교수는 원내 영양팀과 힘을 합쳐 염증성장질환자들을 위한 영양교육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한창 하고 싶은 게 많을 나이에 발생해서 낙담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찍부터 건강한 식습관, 금주, 금연 등을 실천하면 오히려 나이 들어 다른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건강한 중장년기를 위해 남들보다 좀 더 일찍 고삐를 당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김성은 교수는 ”최근 염증성장질환도 다양한 생물학제제로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조만간 완치를 기대할 만한 치료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TIP. 김성은 교수가 전하는 염증성장질환 이것만은!

1. 10~30대가 아니어도 복통, 설사가 4주 이상 반복되거나 혈변이 있으면 내시경검사 받기(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 체중감소나 항문질환이 있는 경우도 염증성장질환 합병증일 수 있어 정밀검사 필요)

2. 염증성장질환자는 고지방음식, 인스턴트음식, 인공감미료가 많이 든 음식 피하기

3. 염증성장질환이 있는 산모는 철분제 꾸준히 복용하기(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대부분 임신에 안전한 약물이며 꾸준한 치료로 관해기를 잘 유지해야 건강한 출산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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