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피부에 바른다고 부기 빠질까
‘호박’, 피부에 바른다고 부기 빠질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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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추출물을 성분으로 한 일명 부기크림은 호박을 직접 먹는 것만큼의 효과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박추출물을 성분으로 한 일명 부기크림은 호박을 직접 먹는 것만큼의 효과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난데없이 당호박씨추출물을 성분으로 한 ‘부기크림’이 인기다. 아무리 호박이 부기완화에 좋은 음식이라지만 피부에 바른다고 해서 과연 부기가 빠질까.

일단 전문가들은 직접 먹는 것만큼의 효과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부기관리에 좋은 호박의 영양이 무겁고 지친 다리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만든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호박이 느슨해진 피부를 탄탄하게 만들어 얼굴부기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등 마치 호박추출물이 부기제거에 크게 관여하는 듯이 광고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업체들이 얘기하는 피부탄력개선효과도 여러 보습·진정성분이 함께 들어갔기에 가능한 일이지 호박추출물의 단독효과는 아니다”라며 “호박성분만 강조해 부기제거효과를 설명하면 소비자에게 헛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다리부기는 체액이 중력 때문에 아래로 쏠리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부기를 제거할 수 있다”며 “다리부기가 심한 날에는 높은 베개나 받침대에 다리를 올려놓고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얼굴부기는 주로 짠 음식섭취로 인한 삼투압현상 때문”이라며 “저녁에는 너무 짜고 자극적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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