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세상 위해…‘공기필터’ 나무를 심어요
미세먼지 없는 세상 위해…‘공기필터’ 나무를 심어요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04.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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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학교숲·도시숲 조성 프로그램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유한킴벌리가 드론으로 촬영한 몽골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면적은 현재 여의도의 11배에 이른다(사진=유한킴벌리).

매년 찾아오는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외출이 꺼려지는 계절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호흡기 및 심혈관계질환에 대한 공포는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임에 틀림없다.

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 중 직경이 10㎛ 이하의 유해분자들이 얽힌 미세먼지는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의 배출물질이 주된 발생원인이다. 또 황사는 중국 내륙과 몽골의 사막에서 생기는 흙가루로 마찬가지 위험물질이다.

유한킴벌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저감의 중요성을 인식, 이를 위해 2가지 대표적인 환경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1999년부터 생명의 숲과 함께 진행해온 미래세대를 위한 ‘학교숲 운동’이 그것. 이를 통해 생활권 도시숲(1인당 6㎡의 녹지)을 조성, 미래세대가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게 돕고 학교숲 확대를 통해 도시 속 미세먼지를 저감하겠다는 의지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여름 한낮기온을 3~7도 정도 낮추며 초미세먼지를 평균 약 40.9%, 미세먼지를 약 25.6%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환경과학회는 2017년 도심지역과 도시숲의 미세먼지농도를 비교, 도시숲을 미세먼지 피난처로 제시했다. 영국 랭카스터대학은 연구를 통해 나무가 미세먼지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으며 Nowak(2006)의 연구에서도 도시의 나무가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나무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좋은 공기필터임이 입증된 셈이다.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활동의 일환으로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유한킴벌리).

또 하나는 사막화방지를 위해 몽골 토진나르스지역에서 2003년부터 ‘동북아 산림포럼’과 함께 진행해온 사막화방지 숲조림사업이다. 들불로 소실된 이 지역의 사막화방지를 위해 여러 번의 실패를 극복한 끝에 현재 여의도 11배에 이르는 3520ha의 광활한 산림지대인 ‘유한킴벌리의 숲’ 조성에 성공했다.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유한킴벌리가 36년간 꾸준하게 진행해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활동 역시 나무를 심는 작은 행위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작은 묘목이 자라 큰 숲을 이루듯이 도시숲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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