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유산균’ 아직도 모르시나요
‘구강유산균’ 아직도 모르시나요
  • 장인선 기자∙강태우 인턴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4.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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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유해균 억제해 구강환경 개선…충치예방 효과도
구강유산균은 입안 유해균을 억제해 구취제거, 충치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유산균은 입안 유해균을 억제해 구취제거, 충치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마스크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가끔 마스크에서 나는 입냄새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런데 먹기만 해도 입냄새는 물론 충치까지 잡는다는 신통방통한 제품이 화제다. 바로 구강유산균(Oral Care Probiotics)이다. 

유산균은 보통 장 건강을 지키는 균으로 알려져 있어 구강유산균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지만 표현에 문제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유익균 활동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은 감소시키는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통칭한다. 

구강유산균의 주성분은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Streptococcus Salivarius) ‘K12’와 ‘M18’이다. 단어 그대로 ‘침에서 발견되는 꼬인 알갱이형태’의 유산균으로 뉴질랜드의 존 태그(John Tagg) 박사가 발견했다. K12는 잇몸염증과 감염예방에, M18은 충치예방에 도움을 준다. 생마늘, 양파, 생부추, 생꿀 등에 함유돼 있다. 

‘구강건강에 관한 프로바이오틱스’는 2001년 네이스(Dr. Nase L) 박사의 논문에서 우유분리유산균을 아이들에게 복용시켰더니 충치가 줄었다는 내용으로 처음 소개됐다. 이후 2008년 일본 시마우치(Shimauchi H)박사의 연구에서 유산균이 치주상태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서울탑치과병원 김현종 원장은 “약 700여종의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입안에서 균형을 이루는데 항생제복용,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균형이 무너지면서 여러 병증으로 이어진다”며 “이때 프로바이오틱스로 유해균을 억제하고 구강환경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12억 마리의 유산균으로 만들어진 구강유산균은 보관방법도 중요하다. 평소 25도 이하의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여름에는 냉장보관이 좋다. 단 냉동실은 피해야한다. 구강질환이 없어도 예방차원에서 섭취할 수 있으며 자기 전 복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밤에는 타액분비가 줄고 구강이 건조해지면서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 김현종 원장은 “충치나 잇몸병이 있다면 하루 3번 꾸준히 복용하되 식후 양치질한 다음에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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