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바이러스가 심장도 공격한다? ‘심근염’이 뭐길래…
[카드뉴스] 바이러스가 심장도 공격한다? ‘심근염’이 뭐길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2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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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심장도 공격한다? ‘심근염’이 뭐길래…  
 
코로나19로 인한 심장질환 첫 사례
최근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염이 발생한 20대 환자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환자는 다른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바이러스가 호흡기 외에 심장 등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보고라면서 앞으로 코로나19 환자 진료 시 심근염 발생여부도 주의깊게 관찰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원인은 바이러스·세균감염
실제로 심근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근육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바이러스와 세균감염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자가면역도 영향 
자가면역반응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침입했을 때 면역체계가 잘못 작동해 엉뚱하게 자기 세포에 대한 항체, 즉 자가항체를 만들어 멀쩡한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자가항체가 심장세포를 공격하면 심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 
심근염은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부터 심부전, 급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경과를 보입니다. 또 심장에 다른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발병연령도 비교적 젊습니다. 심근염 발병환자의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이며 20대의 급사 원인도 심근염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무증상부터 심부전까지 증상 다양
심근염은 환자마다 증상도 다릅니다. 아예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신체검사에서 심근염을 진단할 만한 정확한 소견이 없는 경우도 꽤 많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 심장근육에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막아 심부전,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 안 낫고 숨차고 힘들다면 의심
심근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가슴통증이 느껴지거나 ▲다리가 붓고 소화가 잘 안 되거나 ▲걸을 때 호흡곤란이 느껴지고 ▲누우면 호흡곤란이 더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심근염을 의심해야합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은 열, 오한, 근육통 같은 감기 증상에 더해 나타납니다. 감기에 걸린 지 한참 됐는데도 낫질 않고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까지 있다면 심근염을 의심하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합니다. 
 
심근염의 진단방법 
심근염은 혈액검사, 심초음파검사, 심장MRI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특히 가슴통증은 심근경색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심초음파로 심근경색 소견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확진을 위해 심장근육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심근염의 치료방법
아직 심근염 자체에 대한 치료방법은 없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시행합니다. 심장기능이 매우 저하돼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안 될 것으로 판단되면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통해 산소를 공급, 심장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조기발견 시 회복 가능
심근염은 생명에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될 수 있습니다. 심장기능이 감소된 상태로 회복될 수도 있는데 이때는 외래진료를 통해 경과를 살피면서 꾸준히 치료받아야합니다.   
 
도움말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김경진 교수
심근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따로 없습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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