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계획 있는 ‘워크스루’…이제 ‘코로나19 2차 유행’ 대비한다
다 계획 있는 ‘워크스루’…이제 ‘코로나19 2차 유행’ 대비한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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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상황 고려한 멀티 시스템 갖춘 ‘포스트 워크스루’ 고안

혁신적인 선별진료소로 국내외 주목을 한몸에 받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이른바 ‘포스트 워크스루’다.

세계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선보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H+양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었지만 언제든 2차 유행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 향후 생활방역체계로 이행됐을 때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포스트 워크스루 모델을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H+양지병원이 고안한 포스트 워크스루는 환자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다용도 멀티 시스템을 갖췄다.

H+양지병원에 따르면 포스트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는 기존 부스형 워크스루와 함께 ▲개방형 ▲침상형 워크스루 ▲X-ray검사부스 등 환자 상황을 고려한 다용도 ‘워크스루 멀티 시스템’을 구축했다.

먼저 개방형 워크스루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것으로 피검자가 부스로 들어가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의료진이 내부 투명 분리벽을 통해 외부의 피검자를 진료 검사하는 방식이다. 침상형 워크스루는 코로나19 의심 응급환자가 구급차로 내원하면 응급이동형침대로 바로 선별진료소로 이동, 환자가 누워있는 상황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X-ray검사부스는 의심환자가 병원 내 검사실이 아닌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선별진료소에 감염환자분류소를 신설,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센터 ‘감염안전진료구역’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응급실과 병원 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게 했다.

​또 선별진료소내 의료진 공간과 응급실을 연결해 진료소에 상시 대기하던 의료진이 환자가 내원하면 응급실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췄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은 “워크스루는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로 운영할 수 있으며 권고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고성능 음압장치를 통해 공기 중 에어로졸 제거는 물론, 충분한 환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자를 잘 치료하는 것만큼 감염자를 사전에 빨리 진단해 지역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선별진료소를 계속 혁신시켜 발생 가능한 또 다른 감염병 확산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방의학 박사인 김상일 병원장과 감염내과 전문의 이지용 과장은 최근 한 달여간 운영한 ‘워크스루 연구결과’를 정리한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발표했다.

아울러 H+양지병원은 지난 13일 특허청과 워크스루 지적 재산권의 공적 활용과 발전에 관한 상호협약을 통해 국가브랜드 ‘K-워크스루’로 지정됨에 따라 본 시스템을 국내외 보건의료를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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