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자꾸 토하고 식욕 뚝, 소화기계질환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자꾸 토하고 식욕 뚝, 소화기계질환 의심하세요!
  •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4.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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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센터장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센터장

소화기계 관련질병은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흔한 이유 중 하나다.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거나 식욕이 떨어졌거나 하는 증상을 주로 일으킨다. 보통 구토를 한 번 했다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두세 번 정도 구토를 할 때는 대부분의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는다.

구토나 설사가 나타났을 때는 감별진단 목록에 포함되는 질병이 워낙 많다 보니 검사목록도 굉장히 다양하다. 파보나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있을 수도 있고 췌장염 및 독극물 섭취와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때도 많다. 노령견이나 노령묘라면 소화기계 종양으로 구토나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이물을 섭취했어도 구토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섭취한 지 시간이 오래되지만 않았다면 수술이나 내시경으로 이물을 원활하게 제거할 수 있다.

소화기계의 종양은 사람과 다르게 크기가 커진 다음에 발견될 때가 많아 수술적 제거가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종양은 수술 후에도 유합이 잘 안 되거나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파열되면 심한 복막염이 발생한다. 수술 전 장천공으로 복막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급속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조기치료·진단이 필수적이다. 수술적인 테크닉은 물론 알부민과 같은 장기의 힐링이나 염증을 조절해주는 수치들도 굉장히 중요하다. 수술 전·후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한다거나 하는 컨디션 조절도 이런 면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소화기계는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곳이 문제가 생기면 췌장과 같은 소화효소를 배출하는 장기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수술 전후 다른 장기의 명확한 상태 평가가 필요하다.

소화기계는 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구토나 식욕부진이 나타났을 땐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수다.

장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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