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치료에 중서의학 결합치료 효과”
“코로나19치료에 중서의학 결합치료 효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05.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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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중서의결합병원, 임상논문 발표...한의학 기대감 상승
후베이성 중서결합병원 샤원광 부원장은 코로나19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중서의(中西醫) 결합치료 임상논문을 발표했다.
후베이성 중서결합병원 샤원광 부원장은 코로나19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중서의(中西醫) 결합치료 임상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중서의(中西醫) 결합치료 임상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이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중의학의 치료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한의학에 거는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이 논문은 2020년 1월 15일부터 2월 8일까지 후베이성의 중서의결합병원에서 퇴원한 코로나19환자를 대상으로 서양의학처치군 18건과 중서의결합처치군 34건의 자료를 분석했다. 임상실험대상환자의 평균연령은 23~82세로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들은 발열과 기침,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실험에서 먼저 서양의학처치군은 증상에 따라 ▲항바이러스약물 ▲항감염약물 ▲보조약물 등을 투약했고 중서의 결합처치군은 서양의학처치군을 기초로 중의약을 추가 투여해 치료했다. 중서의결합처치군은 ▲습독울폐증 ▲역독폐폐증 ▲습열온독증 ▲사열옹폐증 ▲습독울폐증 초기 등으로 병증을 나눠 투약했으며 이밖에 ▲중성약 ▲중약주사제 등을 사용했다.

구체적인 관찰지표는 ▲임상회복시간 ▲체온회복시간 ▲기타 증상(기침, 무기력, 호흡곤란, 설사 등) 소멸률 ▲중의증후표 평가 ▲실험실지표검사 ▲CT영상변화 ▲임상치유율 등으로 분류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중서의결합처치군의 경우 임상증세소멸시간, 체온회복시간, 평균입원일수와 중의증후표 평가 등을 비교했을 때 단독 서양의학처치군에 비해 현저히 단축됐다. 또 기타증상소멸률과 CT영상변화 호전율, 임상치유율 모두 단독 서양의학처치군보다 현저히 높았으며 중증으로의 전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퇴원 시 실험실지표검사에서도 단독 서양의학처치군보다 높아 회복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끝으로 중서의결합치료는 전체사망률을 낮추고 중증 및 위급환자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논문의 제1저자인 후베이성 중서결합병원 샤원광 부원장은 재활의학박사로 현재 후베이성의학회 물리의학과 재활분회 부주임위원, 후베이성 재활의학회 상무이사 겸 부비서장, 아태국제물리의학과 재활의학회 위원(AOSPRM)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직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증요법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번 임상연구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이 논문은 결국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학의 효능과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19확진환자의 20%가 한약처방을 받은 상황에서 정부는 지금처럼 감염관리에 있어 한의학을 배제할 것이 아니라 한의사 등 이미 있는 한의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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