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의 주인공은 들깨다. 들깨는 주인공을 더욱 빛이 나게 돕는 조연과 같은 식재료다. 순댓국을 먹을 때도 추어탕을 먹을 때도 들깨를 한 수저씩 올려 먹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어디 그뿐인가.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같이 들깨를 듬뿍 넣고 조리해서 음식 앞에 들깨를 붙이면 고소한 맛을 더하는 메뉴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또 머위탕과 같이 나물을 요리할 때도 들깨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한의학에서 들깨는 백소자(白蘇子)라고 부르며 강기거담(降氣祛痰). 즉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윤장통변(潤腸通便), 대장(大腸)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치료한다고 적혀있다. 한마디로 들깨는 체액부족에서 오는 호흡기질환 및 대장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이다.
들깨는 영양학적으로는 알레르기질환을 예방하는 알파리놀렌산이 함유돼 있고 칼슘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철분, 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식재료라 할 수 있겠다.
애호박들깨탕을 만들어 먹어보자. 애호박을 넣고 갖은 양념을 해 보글보글 끓인 후 새우젓과 들깨가루를 넣으면 된다. 들깨에 부족한 섬유소와 애호박의 영양성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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