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사리서 새로운 탈모증치료제 후보물질 찾았다”
“천연고사리서 새로운 탈모증치료제 후보물질 찾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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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홍 교수
박길홍 교수

사람은 누구나 하루 50~10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진다. 하지만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하루 100개 이상이거나(특히 샴푸한 지 24시간 후 20개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지는 경우) ▲모발굵기가 얇아지고 ▲이마선이 뒤로 밀리는 것 같다면 치료가 필요한 ‘탈모증’을 의심해야한다.

섣부른 자가 관리는 위험하다. 탈모증은 그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 안전성이 입증된 의학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정석이다. 현재 의학적으로 입증된 탈모증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이다.

특히 약물치료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 두 가지인데 최근에는 국내 대학 교수진이 또 하나의 새로운 탈모증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해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길홍 교수팀은 지에이치팜과의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 고사리에서 새로운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박길홍 교수팀은 우선 고사리 뿌리줄기 추출액에서 프테로신 유도체들을 분리정제한 후 해당 물질의 탈모치료 및 발모증진에 대한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모근의 털을 완전히 제거한 동물모델에 고사리 열수추출물 및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2주간 도포했다. 그 결과 물을 바른 대조군에서는 약 10% 정도의 모발만 성장했지만 0.001%(w/v)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도포한 실험군에서는 80~100% 정도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는 시판중인 발모제(5% 미녹시딜 주성분)를 도포한 양성대조군과 같은 수준으로 모발이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발견한 프테로신 화합물의 경우 자극과 부작용이 적은 천연추출물로서 탈모증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치료를 꺼리는 탈모증환자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발모증진 및 탈모방지를 위한 식품, 화장품 등의 상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부가가치 창출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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