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학교생활 돕는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
슬기로운 학교생활 돕는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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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교육현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고3을 제외하고 다른 학년은 일단 단계적으로 분산돼 등교를 하지만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룬 ‘생활방역(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감염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을 이제 정말 제대로 실천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특히 저학년은 고학년보다 상대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서툴 수 있다. 선생님들은 20~30명 되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내 아이만 봐줄 순 없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에게 감염예방수칙을 다시금 일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20일 고3을 시작으로 교육현장이 조심스럽게 재개된다. 학교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감염예방수칙에 대한 주의를 당부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알려주기

우선 식사시간 외에는 학교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을 알려줘야한다. 마스크 크기는 아이에게 맞게 고려하고 코를 꼭 덮게 한다.

KF80·90·99 등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효과가 크지만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라면 숫자와 무관하게 식약처가 정한 보건용마스크로도 충분하다. 오히려 KF94 같은 고강도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곤란해질 수 있다.

더 더워지면 덴탈마스크 등 호흡이 편안한 마스크도 도움이 된다. 이것 역시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중요한 비말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땀으로 마스크가 젖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질환 있다면 적극 치료하기

알레르기질환이 있다면 꾸준한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하교 후에는 세안과 코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등교가 시작되면 실외생활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각종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비염과 알레르기결막염은 코와 눈에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윤홍 교수는 “대개 부모님들은 알레르기질환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정확한 원인도 모르는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소아 알레르기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질환의 특징을 갖고 있어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을 앞두고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를 하고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마스크 착용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등교 전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아예 등교·출근을 하지 않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씻기 교육과 보습제 등 챙겨주기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교육하고 손 세정제와 물티슈, 보습제를 챙겨주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손의 피부증상이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얼굴의 피부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평소 보습제 바르는 것을 아이에게 습관화시키면 이것이 학교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교실에서 소리 지르거나 뛰지 않게 하기

선생님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지만 교실에서는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않게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많이 하면 이로 인한 호흡횟수와 호흡량증가가 오염될 기회를 높일 수도 있고 뛰게 되면 가라앉았던 바닥의 먼지 속 오염물질들이 다시 공기 중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심증상 있으면 바로 얘기하게 하기

미열이 있거나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면 숨기지 말고 바로 얘기해야한다. 장광천 교수는 “불가피하게 며칠간 친구를 못 만나게 되더라도 지금 같은 시기에는 아픈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 역시 아이에게 몸이 아프면 바로 전화하거나 선생님에게 말할 것을 당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은 내 친구가 혹시 확진자가 되더라도 놀리거나 소문내지 말고 친구가 잘 회복돼 다시 만날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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