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온열기구 사용 중인 어르신, ‘저온화상’ 주의하세요”
“아직 온열기구 사용 중인 어르신, ‘저온화상’ 주의하세요”
  • 장인선 기자·김보람 인턴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5.20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부조직이 얇고 온도 변화에 둔감한 고령층은 온열기구 사용시 저온화상을 입을 우려가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이 왔지만 봄이 왔음을 실감하기 어려운 시기다.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감염병의 여파로 계절을 온전히 즐길 수 없음은 물론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 때문이다. 특히 추위에 민감한 고령층은 아직까지도 온열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저온화상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저온화상은 40~70도의 온도에서 발생한다. 피부가 열에 오래 노출되면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피부조직에 축적된 열이 다른 부위로 이동하지 못해 화상을 입는데 저온화상은 온열기구를 신체에 접촉한 채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저온화상은 우리가 따뜻하다고 느끼는 온도에서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어렵다”며 “특히 노인은 피부조직이 얇은 데다 감각도 둔화돼 있어 저온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저온화상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넓게 갈색의 그물 모양으로 변한다. 화상 부위가 붉게 달아올라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동반하며 심해지면 염증이나 물집이 생긴다. 심하면 피부조직이 괴사돼 해당 부위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할 수 있다.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로 설정하기 ▲온열기구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기 ▲열풍기나 난로는 최소한 1m 거리를 두고 사용하기 ▲핫팩은 손수건에 감싸서 사용하거나 옷 위에 부착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