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아우식증) 초기에 제대로 잡아야”
“충치(치아우식증) 초기에 제대로 잡아야”
  • 이원국 기자·김보람 인턴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5.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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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도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치가 발생한 치아가 저절로 치료되는 경우는 절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치료를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아우식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충치다. 구강 내 세균이 당질을 분해하며 생성한 산에 의해 치아가 부식돼 발생한다. 벌레가 갉아먹은 것처럼 치아 일부가 침식된 모습에서 치아우식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치아우식증은 크게 통증이 없으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잇몸에까지 문제를 일으켜 치아를 잃을 수 있다. 제때 치료해야하는 치아우식증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원인

▲음식물섭취=음식물이 치아에 오래 남아있거나 접촉횟수가 많아질수록 치아우식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당분을 많이 포함한 음식도 치아우식증을 유발한다.

▲치태와 치석=치태는 구강 내 세균이 제거되지 않아 치아와 잇몸 등에 달라붙어 생긴 덩어리다. 치태는 시간이 지나 석회물질과 결합해 단단해지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치태와 치석이 세균의 보호막역할을 해 염증과 치아부식을 일으킨다.

▲산(acid)=치태 속 치석은 산을 생성한다. 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치아부식도 빨라진다. 특산을 중화시키는 타액의 능력이 저하되면 구강 내 칼슘, 인, 불소가 줄어 치아우식증이 생긴다.

▲치아법랑질의 저항력=치아법랑질은 치아를 감싸는 반투명의 단단한 물질이다. 치아법랑질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치아우식증이 발생한다.

■증상

▲부식=치아우식증은 주로 청결관리가 어려운 치아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법랑질이 분필처럼 하얗게 변하고 시간이 경과하면 상아질(치아 대부분을 이루는 상아빛의 단단한 물질)까지 부식된다. 특히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단단하지 않아 부식이 빨리 진행된다.

▲통증=부식이 진행되면 치아중심부의 치수(혈관, 신경 등)이 노출돼 뜨겁거나 찬 음료를 마실 때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우식증의 진행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우식증이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에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까지 진행됐을 때는 찬 것에 이가 시리고 단 맛에 예민해진다. 상아질까지 진행되면 차고 뜨거운 것에 불편을 느끼고 음식물을 씹을 때도 통증을 느낀다.

▲치아상실=치아우식증이 진행돼 치수가 감염되면 치근(치아뿌리)주위까지 농이 생겨 잇몸에 부기, 출혈, 색깔변화가 일어난다.

■치료

▲치수(신경)를 침범하지 않은 경우=우식의 범위가 법랑질, 상아질에 국한돼 신경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감염된 치질을 제거하고 해당부위에 레진, 금 등의 재료를 채워 치료한다.

▲치수에 도달한 경우=치아 안의 치수조직을 제거하고 대체재료를 채워넣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치료를 받은 어금니는 치질이 약해 치아를 깎은 후 모자를 씌우듯 금, 도재 등의 보철물을 씌어야 한다.

▲치아우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이때는 치근만 남아 수복이 불가능해 발치를 해야한다. 발치 후 소실된 치아부위를 수복하는 방법에는 인공치아매식(임플란트) 와 앞 뒤 치아를 깎아 씌우는 브릿지가 있다.

고대안산병원 치과 유진경 교수는 “양치, 가글,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불소가 함유된 치약과 가글액을 사용하고 당분이 적게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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