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진료·연구역량 강화로 미래의학 제대로 이끌겠다”
고대구로병원 “진료·연구역량 강화로 미래의학 제대로 이끌겠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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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관 신축 등 3단계 마스터플랜 본격 시동
고대구로병원 외래관(사진 왼쪽 아래)을 포함한 3단계 마스터플랜의 전체 조감도

고대구로병원이 중증질환치료 전문화와 연구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한 3단계 마스터플랜을 발표,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서 제대로 탈바꿈한다는 각오다.

고대구로병원 한승규 병원장은 “고대구로병원의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공간 확충의 의미가 아니라 중증질환치료-연구중심으로 병원의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로써 우리나라 중증질환치료의 선도병원이자 연구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한편, 환자중심의 쾌적하고 편안한 의료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의 마스터플랜은 총 3단계로 늦어도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외래관의 외부 조감도. 환자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진료환경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병원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1단계환자 중심의 외래관 신축

고대구로병원 마스터플랜은 외래관 신축으로 시작된다. 외래관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신관 앞에 연면적 2만8290㎡(약 8,557평) 규모의 지상 6층, 지하 6층으로 건축되며 외래진료실 및 검사실, 교수연구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외래관은 환자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진료환경이 포인트다. 진료실, 대기실, 검사실 등 외래의 각 공간은 현재보다 약 1.5배 넓히고 지하에 주차면을 증설해 병원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적은 진료과인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총 9개 진료과가 신축하는 외래관으로 이전된다. 중증환자 비율을 높일 본관, 신관과는 또 다른 차별화된 진료환경을 제공해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신축될 외래관에는 상대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낮은 진료과들을 배치해 보다 편안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중증질환 치료역량 강화

2단계 마스터플랜은 제1주차장 부지를 개발해 본관, 신관의 메인빌딩 공간에 중증질환 치료 핵심시설들을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대구로병원에 따르면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현재의 2배 가량 넓은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며 기존에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나뉘어있던 암병원을 확장 이전해 암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도 공간을 확장해 중증응급외상환자 등의 치료 효율을 강화하며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 등 다소 분리돼있던 검사실과 진료실을 같은 공간에 모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각오다. 이에 발맞춰 중증질환 치료에 기반이 되는 중환자실, 수술실, 영상장비 등도 한층 개선된다.

특히 기준 병실을 현재 5인실에서 4인실로 모두 변경하는 등 병실구조 개선을 통해 감염위험을 낮추고 병동 면적을 넓힘으로써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생활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3단계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

1단계와 2단계 마스터플랜이 진료 인프라 확충에 집중됐다면 3단계는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미 지난해 의생명연구원 준공을 통해 연구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해 연구 인프라를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고대구로병원은 이렇게 쌓은 연구 인프라를 통해 구로 디지털단지의 바이오벤처 기업들, 주요 대학,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 고려대구로병원을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고대구로병원 외래관 기공식에 참석한 내외빈이 테이프 커팅을 하며 마스터플랜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운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 한승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 윤영욱 고려대학교의과대학 학장, 이성 구로구청장, 윤건영 국회의원 당선자,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종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한편 외래관 신축을 기념해 26일 열린 기공식에서는 주요 인사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고대구로병원의 마스터플랜 성공을 기원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미래 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고대구로병원의 번영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에서도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구로병원 가족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마스터플랜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학교에서도 힘을 보태고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대구로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와 사업화로 탁월한 성과들을 도출하며 의료원 발전을 견인하는 큰 축을 담당해 왔다”며 “오늘 기공식이 구로병원이 지역을 넘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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