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19 전과 후로 구분된다고 해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우리 삶의 방식과 태도를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코로나19는 개인의 메이크업스타일까지 바꾸는 등 이제 화장품소비패턴과 소비문화까지 뒤흔들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확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매장 방문객은 현저히 줄고 그 반사효과로 온라인구매량이 늘었다. 미국시장조사기업 NPD에 따르면 미국 미용제품의 온라인판매는 2020년 1월부터 3개월간 약 47% 증가했다. 또 화장품전문브랜드 세포라의 온라인판매는 2019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화장품회사의 디지털채널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DIY화장품의 소비확대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2020년 4월 기준 염색약 및 머리 깎기 제품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23%,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CBS뉴스에 따르면 헤어컬러링 판매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국도 매니큐어 온라인판매가 매주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면서 그동안 오프라인매장에서 받았던 미용관리를 스스로 하려는 양상을 보였다. 앞으로 다양한 DIY(Do-it-Yourself)화장품 및 미용제품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 화장품의 소비확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메이크업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이로 인해 메이크업제품판매는 감소했지만 마스크로 인해 부각되는 눈 화장품시장이 확대됐다. 실제로 중국 알리바바에 따르면 2020년 2월 18일 기준 눈 화장품판매량이 150% 증가했다.
■위생 및 세정용품 소비확대
코로나19로 개인위생관념이 더욱 강화되면서 비누, 보디워시, 샴푸, 세안제 등 세정용품의 구매로 이어졌다. 미국 전자상거래카테고리 평가기업인 스택라인에 따르면 2020년 3월 보디워시 판매는 전년대비 194%, 비누는 262% 증가해 뷰티부문에서 가장 급성장했다.
■홈케어 디바이스제품 소비확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을 이용했던 미용관리방법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병원, 피부관리, 미용실 등에서 꾸준히 받았던 시술을 줄이고 집에서 뷰티디바이스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홈케어 제품은 더욱 다양하고 간편한 뷰티디바이스로 확대될 것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화장품 수요확대
코로나19는 개인의 감염예방인식을 한 단계 높여 ‘피부에 안전하고 건강한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선택 시 피부에 얼마나 안전한 성분인지, 용기도 사용에 있어 감염이 쉬운 구조는 아닌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표현했던 화장품이 건강의 범주까지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