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전잎 다이어트보조제, 과량 복용 땐 되레 ‘독’
알로에전잎 다이어트보조제, 과량 복용 땐 되레 ‘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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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 꼭 뒤따라오는 문제가 변비다. 무엇보다 속이 꽉 차 있으면 괜스레 살찐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억지로라도 비워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최근 이러한 관념에 편승해 알로에전잎(알로에 잎을 건조하거나 분쇄·농축해 식용에 적합하게 만든 것)이 든 다이어트보조제가 인기다. 알로에전잎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내용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정해진 용량을 단기간 복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배변활동을 돕는 목적으로 알로에전잎이 든 다이어트보조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과량 복용하면 건강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변활동을 돕는 목적으로 알로에전잎이 든 다이어트보조제를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과량 복용하면 건강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문제는 이를 악용할 때다. 장을 비운 후 체중이 감소하니 더 줄이려고 권장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는 “설령 체중이 줄었어도 이는 체수분과 장내분변이 배출돼서이지 체지방이 감소한 건 아니다”라며 “알로에전잎이 든 다이어트보조제를 과량 복용하면 위장관경련, 장점막색소침착 등으로 오히려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체수분손실로 탈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제품에는 원료와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내용만 딸랑 나와 있어 소비자들은 해당성분의 전체정보를 알 기회가 없다“며 ”엄격한 절차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허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떤 혼란을 줄 지, 소비자가 권장량에 맞게 잘 복용하고 있는지 등을 출시 후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다 세밀한 정책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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