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후 통증 걱정, 이제 내려놓으세요”
“발치 후 통증 걱정, 이제 내려놓으세요”
  • 장인선 기자∙김보람 인턴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5.28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 발치와골염 신의료기술 인정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 적극 도입
전상호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전상호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발치와골염(치조골염)은 발치 후 치아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다.

치아가 있던 자리에 혈액이 차오르지 못하고 빈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음식물이나 흡연으로 인한 이물질이 빈 공간에 들어갈 경우 잘 발생한다.

실제로 발치와골염은 일반적인 발치 환자 중 약 2~5%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병률은 2018년 기준 3.65%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 발치 후에는 10~20%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난다.

발치와골염은 극심한 통증과 악취를 동반하는 데다 발치 후 3~5일경에 나타나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

따라서 빠른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한데 기존에는 통증완화와 감염억제가 주된 목적으로 잇몸재생을 통한 완전한 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잇몸의 빠른 재생까지 돕는 일명 ‘발치와골염의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이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면서 발치와골염환자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는 이 치료법의 도입을 적극 주도했다. 전상호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은 환자의 혈액을 소량채취한 뒤 농축해 발치부위에 삽입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치 2~3일 후에도 발치부위가 치유되지 않고 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대상이다.

전상호 교수는 “발치 후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적지 않은데 이 치료법으로 후유증을 낮추고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법의 보급과 표준화과정을 통해 추후 환자들이 가까운 치과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