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만 했을 뿐인데 쉰 목소리가? ‘성대폴립’일 수도!
응원만 했을 뿐인데 쉰 목소리가? ‘성대폴립’일 수도!
  • 장인선 기자·강태우 인턴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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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성대폴립과 같은 성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성대에 무리를 주지않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성대폴립과 같은 성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서 3시간 동안 소리를 질러본 적 있을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삭신이 쑤시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쉰 목소리로 겨우 말을 내뱉을 뿐이다. 이 상태가 2주나 계속된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쉰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 ‘성대폴립’을 의심해야한다. 성대폴립은 고함이나 고음 등 순간적으로 성대에 무리가 가해져 성대 점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성대폴립이 생기면 양쪽 성대가 충분히 접촉하지 못해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이물감으로 잦은 기침이 나온다. 또 ▲숨찬 소리 ▲거친 소리 ▲과비성(음질장애) 등이 생기고 목소리의 강도나 음도에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범발성인 경우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성대폴립은 성대결절과 혼동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성대폴립과 성대결절은 병리학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발생 기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즉 성대결절은 성대의 반복적인 마찰로 양 성대가 맞닿는 부분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으로 주로 양측 성대의 같은 위치에 동시에 발생한다. 하지만 성대폴립은 성대 한쪽에 먼저 발생하는 것이다. 

성대폴립은 과격한 발성과 흡연이 주원인이다. 성대의 일시적 손상과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후두·인두·코안이 있는 부위)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또 ▲음주 ▲위산 역류로 후두자극 ▲갑상선기능저하증 ▲항응고제의 장기간 사용도 영향을 준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성대폴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특히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속삭이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삼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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