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준수 미비 속 집단감염사례 多…수도권 이동량도 크게 안 줄어”
“방역수칙준수 미비 속 집단감염사례 多…수도권 이동량도 크게 안 줄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6.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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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6.8일 0시 기준, 1.3일 이후 누계)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일 대비 38명 늘어 현재(8일 0시 기준) 1만1814명으로 증가했다. 오늘 추가 환자 역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집단발생 사례와 관련한 역학조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양천구 운동시설과 용인 큰나무 교회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 두 집단 발병 사례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 큰나무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천구 운동시설과 관련해서는 총 41명이 확진됐다(양천구 탁구장 관련 22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 19명).

아울러 어제(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등학교 고3 학생이 5일(12:15~21:00)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해당 일자에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재난문자로 공지했다. 해당 시설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은 진단검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등교가 일시 중단된다.

방역 당국은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사례들은 모두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은 일상생활에서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5.29~6.14)에 따른 수도권 주민 이동량 변동사항을 파악하고자 휴대폰이동량, 카드매출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경각심을 갖고 ▲외출, 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두기 준수 등을 철저하게 이행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산발적인 집단감염사례 발생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방안도 본격 논의됐다. 검체채취 키트는 구강, 비강 등에서 체액, 분비물을 채취할 수 있는 면봉과 수송배지로 구성됐다.

방역 당국은 현재 국내 검체채취 키트 일일 공급량은 약 3.4만개 수준으로 최근 일일 수요량을 충족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 1회 모니터링해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업체에 추가 생산증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비축하고 정부는 35만개(5만개 : 일일 확진자 1000명 발생, 확진율 2% 가정 × 7일) 키트를 별도로 비축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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