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공수정체도 백내장수술 전 경험하는 시대“
”이제 인공수정체도 백내장수술 전 경험하는 시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6.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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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연구팀 개발 장치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 특허 획득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왼쪽)와 경상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오른쪽)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연구팀(경상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이 백내장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장비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특허 제 10-2118995호, 등록일 2020년 5월 29일).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는 백내장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에게 맞춤 적용하는 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장비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술여부는 시력저하가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결정해야하며 수술을 시행해도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기존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하는 추세였는데 이 경우 원거리는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에도 삽입 후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저하, 빛번짐, 야간운전 어려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착용가능 모델 아이(model eye) 프로토 타입(proto type)
착용가능 모델 아이(model eye) 프로토 타입(proto type)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는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초점 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삽입된 모델아이를 백내장 수술 예정환자가 안경처럼 착용한 후 구멍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인공수정체 삽입 후 실제로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수술 전 미리 경험해볼 수 있고 의료진은 이를 근거로 수술 시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황호식 교수는“이번 발명을 통해 백내장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돼 환자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는다면 어떤 종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토 타입을 시작으로 좀 더 편리하고 상업성이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호식 교수는 2020년 3월부터 2020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일환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백내장수술 전에 환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의 개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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