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애디슨병, 꾸준한 치료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애디슨병, 꾸준한 치료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어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6.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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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애디슨병의 또 다른 말은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으로 단어 그대로 부신피질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애디슨병은 강아지의 나이, 성별, 품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중간 나이대인 4~6살 전후로 잘 발생하는 편이다. 주로 수컷보다 암컷에게 잘 발생하며 특히 푸들, 몰티즈, 닥스훈트, 시츄 등과 같은 품종에서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부신은 신장 바로 위에 붙어있는 내분비기관으로 신체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한다. 부신은 중심부인 수질과 겉을 둘러싸고 있는 피질로 나뉘어 있어 서로 다른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중 부신피질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 알도스테론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분비되는 호르몬이고 알도스테론은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두 호르몬은 신체의 여러 기능을 조절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호르몬이다. 이러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결핍되면 저혈당과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는 애디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결핍은 주로 부신 조직에 대한 면역 매개성 파괴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혹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쿠싱증후군을 치료하다가 발생하기도 한다.

애디슨병에 걸리게 되면 ▲식욕부진 ▲설사 ▲구토 ▲체중감소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나타나고 ▲무기력 ▲근력저하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급성증상이 나타나면서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는 ‘애디슨 위기’가 찾아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니 이상증세가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애디슨병은 근본적인 치료가 없어 완치가 어려워 강아지의 남아있는 생애 동안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평생 해줘야 한다.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먹는 약과 주사제를 사용하며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수의사가 투약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호르몬 약의 종류와 용량은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

애디슨병은 평생치료가 필요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해준다면 반려견이 강아지의 평균 수명을 살며 정상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를 받다가 중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애디슨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된다면 동물병원을 내원해 꼭 상담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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