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마스크’ 전쟁…종류별 효과 및 착용법은?
무더위 속 ‘마스크’ 전쟁…종류별 효과 및 착용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6.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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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나와 타인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방패막이다. 단 종류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각 종류별 장단점과 올바른 착용법 등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더운 여름에도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에 고삐를 당긴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마스크 자체를 넘어 그 종류에도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가장 강력한 전파경로인 비말을 막으려면 어떤 마스크이든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중이 정작 궁금한 건 착용하기 편하면서 이왕이면 비말까지 잘 막을 수 있는 마스크는 어떤 것인지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 신상엽 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의 도움말로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KF94 및 KF80 마스크)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마스크) ▲필터교체형 면마스크 네 종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종류별 비말차단효과

▲보건용 마스크=KF94의 경우 0.4µm 크기의 입자를 94% 차단하고 KF80는 0.6µm 크기의 입자를 80% 차단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크기는 0.2μm 이하로 작지만 5μm 이상 크기의 비말(침방울)에 담겨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담은 비말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덴탈마스크/비말차단용 마스크=모두 KF80 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0.6µm 크기의 입자를 55%~80% 정도 차단한다.

▲필터교체형 면마스크=KF80 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의 비말 차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종류별 장·단점

▲보건용 마스크=비말차단효과가 뛰어나지만 무게가 무겁고 숨쉬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간 착용하기 어렵다. 불편하고 답답해서 마스크를 만지면 손도 오염될 수 있다. 또 습기에 취약해 장마철에 비를 맞거나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마스크가 수분에 노출되면 내부 필터가 손상돼 차단효과가 떨어진다.

▲덴탈마스크/비말차단용 마스크=무게가 가볍고 숨쉬기가 편하다. 방수기능도 갖고 있어 장마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도 필터손상도가 적어 착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덴탈마스크는 평판형만 출시됐지만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피부밀착이 잘 되는 입체형과 호흡이 더 편한 평판형 모두 출시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필터교체형 면마스크=세탁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숨쉬기가 편하다. 단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필터를 자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한다.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

▲보건용 마스크=KF94마스크는 코로나19 환자 및 환자를 돌보는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사람,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보는 사람이 착용한다.

KF80마스크는 코로나19 고위험군(고령 또는 기저질환자)에 해당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인 경우 착용한다.

▲덴탈마스크/비말차단용 마스크=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상황 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어린이나 성인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 착용한다.

▲필터교체형 면마스크=아직 표준화된 국가기준이 없어 덴탈마스크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착용한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코를 고정하는 와이어가 있는 부분을 코에 걸치고 턱을 받치는 부분까지 펴서 착용한다.

특히 덴탈마스크나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위아래를 거꾸로 착용하거나 안쪽과 바깥쪽을 뒤집어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위아래 순서는 덴탈마스크와 비말차단용 마스크 모두 코를 고정하는 와이어가 위로 오게 하면 된다.

안쪽과 바깥쪽 구분은 입체형의 경우 쉽게 알 수 있지만 평판형은 마스크주름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쪽, 즉 마스크 홈 사이로 이물질이 모이지 않고 배출되는 면이 바깥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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