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나타난 배뇨곤란, 거기에 혈뇨까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나타난 배뇨곤란, 거기에 혈뇨까지?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6.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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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며 놀란 마음에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강아지가 혈뇨를 본다면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혈뇨증상과 함께 배뇨곤란을 겪고 있다면 방광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방광질환은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방광질환 중에서도 동물병원에 자주 내원하는 질환은 방광염과 방광결석이다. 방광염과 방광결석에 걸리면 ▲잦은 소변 ▲소변의 양이 적음 ▲소변을 보기 힘들어함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낌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

비뇨기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인 방광염은 대부분 세균감염으로 인해 방광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결석이 방광을 자극해 생기기도 한다. 방광염은 강아지의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생식기의 구조와 호르몬적인 요소로 인해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잘 걸리는 질환이다.

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처방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이때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방광염이 재발할 수 있어 처방 기간을 꼭 지켜야 한다. 또 항생제를 갑자기 끊는다면 남아 있는 세균에 내성이 생겨 다시 치료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단순한 세균 감염이 아닌 당뇨, 결석, 쿠싱증후군 등에 의해 방광염에 걸렸다면 이에 맞는 치료도 병행해야한다.

방광결석은 방광에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진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칼슘, 단백질 등과 같은 특정 성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은 것뿐만 아니라 대사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약 방광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방광이 결석으로 가득 차 방광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광결석의 종류는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과 스트루바이트 결석으로 결석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은 표면이 날카로워 2차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로 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은 처방식과 약을 먹어 결석을 녹이는 치료가 우선된다. 하지만 차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방광염과 방광결석은 모두 재발의 위험성이 큰 질환으로 치료 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방광질환은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해 반려견의 음수량을 늘려 소변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방광질환이 재발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내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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