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엉덩이에 혹이 생겼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엉덩이에 혹이 생겼어요!
  •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6.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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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강아지 항문주변에 혹이 생긴 것을 주증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문주변에 존재하는 구조물로는 항문낭과 회음근육이 있고, 항문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는 크게 항문주위 종양, 회음탈장, 항문낭파열 및 염증의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회음부탈장은 선천적복벽의 이상, 낙상, 교통사고 같은 외부충격 등으로 인해 약해진 근육 사이로 복강장기가 복벽을 통해 탈출한 상태를 의미한다. 항문주변에 존재하는 근육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주로 근육이 약해진 중년령 이상의 수컷 강아지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탈출하는 장기로 흔히 확인되는 것은 자궁, 방광, 소장, 대장 또는 장간막을 들 수 있다.

증상으로는 탈출한 장기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육안으로 불룩하게 보이는 덩어리가 확인되나 눌러보면 다시 복강으로 환납이 되기도 한다. 또 변비, 요실금, 변실금, 복통 및 출혈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장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복벽의 작은 구멍으로 탈출한 장기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시간이 경과하면 괴사가 발생할 수 있고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교정이 필요하다.

회음부 탈장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촬영, CT촬영 및 초음파검사와 직장검사가 필요하다.

회음부탈장치료는 탈장된 장기를 원래 있던 자리로 환납시키는 수술적교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탈장 부위의 장기를 복강으로 제 위치시켜주고, 재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근육이 벌어진 틈을 근막을 이용하거나 인공매쉬를 이용하여 봉합해주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심한 재발성탈장의 경우 복강장기를 제자리에 고정해주는 수술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회음부탈장은 주로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 강아지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성화수술이 예방법이다. 근육이 약해지고 얇아지면 심한 탈장과 감염 및 쇼크 발생이 가능하므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항상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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