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킴곤란, 빨리 치료할수록 삶의 질↑”
“삼킴곤란, 빨리 치료할수록 삶의 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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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지택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홍지택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운 삼킴곤란환자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다. 환자별로 다양한 삼킴곤란의 원인분석 후 맞춤치료를 시행, 한결 편안한 영양공급의 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경피 내시경하 위루술(이하 위루술)’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이는 내시경으로 위 내부에 구멍을 뚫어 튜브 형태의 위루관을 삽입, 환자가 이곳으로 영양을 공급받게 하는 치료법이다.  

삼킴곤란으로 식사(경구 식이)가 불가능한 경우 대부분 비위관, 즉 콧줄을 삽입한다. 하지만 비위관은 장기간 사용 시 환자에게 많은 불편과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식도염, 흡인성폐렴 같은 합병증 발생위험도 있다. 따라서 장기간 비위관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위루술을 시행한다.

“단 삼킴곤란환자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어 위루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루술이 현재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술인지, 또 위루술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먼저 점검한 후 최대한 안정된 상태에서 시술받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지택 교수는 “삼킴곤란은 영양공급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맞은 치료방법을 찾아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지택 교수는 “삼킴곤란은 영양공급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맞은 치료방법을 찾아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루술 후 합병증을 방지하려면 수술방식도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홍지택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위루술방식은 밀기형, 당김형과 삽입기형 등이 있다.

밀기형은 보편적이지만 삽입 시 입으로 위루관이 통과해 감염위험이 있고 내시경도 한 번 더 삽입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다.

반면 삽입기형은 위에 직접 튜브를 삽입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적고 내시경도 한 번만 넣으면 돼 환자들이 덜 불편하다. 홍지택 교수는 “주로 감염위험이 적고 불편감이 덜한 삽입기형 방식을 통해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퇴원하면 환자와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루관 주변피부는 소독을 통해 청결하게 관리하고 열감이 있는지 자주 관찰해야합니다. 튜브주변이 새는지도 자주 봐야하는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이어 홍지택 교수는 “특히 파킨슨병, 치매, 뇌졸중(중풍) 같은 3대 노인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고령층에서 이러한 원인에 의한 삼킴곤란이 증가하고 있다”며 “평소 ▲침 흘림 ▲목 메임 ▲식사 중 또는 식후 잦은 기침 ▲코로 음식물역류 등의 증상이 잦다면 삼킴곤란을 의심하고 가능한 한 빨리 진료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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