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딸기코(주사)’, 혈관기능 이상 때문이라고?
[카드뉴스] ‘딸기코(주사)’, 혈관기능 이상 때문이라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0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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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주사)’, 혈관기능 이상 때문이라고? 
얼굴이 계속 붉고 화끈거린다면?  
장마 신호였는지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오를 만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계절과 상관없이 계속 얼굴 주변(특히 코나 뺨)이 붉고 화끈거린다면 딸기코, 즉 ‘주사(酒齄, rosacea)’를 의심해야합니다.  

주사(딸기코)란?  
주사는 한 번 발생하면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발병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여러 형태의 피부 자극에 의해 확장된 모세혈관이 혈관 기능 이상으로 수축하지 못하거나 자외선의 영향으로 혈관 주변 조직이 변성돼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사의 증상은?  
주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홍반(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혈액이 피부하층부에 고이는 증상)입니다. 특히 코가 빨갛게 충혈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렵고 농포나 구진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 안구 건조감, 각막 충혈 등 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활 속 관리법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국소도포제, 경구 약물제제,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주사는 장기간 관리해야하는 만성질환으로 증상 악화와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관리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증상 악화요인 피하기  
먼저 증상 악화요인을 피해야합니다. 고온, 저온, 자외선 노출, 매운 음식, 운동, 뜨거운 음료, 알코올을 포함한 음료 등이 대표적입니다. 레드와인이나 치즈 같은 바이오제닉아민이 다량 포함된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아신이나 외용 스테로이드 역시 홍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 조절도 필요합니다. 

피부 관리 주의하기  
피부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합니다. 무엇보다 주사환자는 기본적으로 피부가 민감하고 피부장벽이 손상돼 화끈거림과 가려움이 심합니다. 따라서 세안제나 보습제는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합니다.  

일단 세정제는 저자극성의 중성 또는 약산성을 띄는 향이 없는 무비누 세정제가 좋습니다.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홍조를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세안할 때는 얼굴을 세게 문지르지 말고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살살 문질러주세요.  


화장품 신중하게 고르기 
화장할 때도 조심해야합니다. 새로운 화장품을 써보기 전에는 주말을 이용해 얼굴 한쪽에만 발라보고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면서 해당 제품이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은 얼굴의 붉은 기를 덜해 보이게 만드는 녹색빛 색조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할 때는 스펀지나 손가락 사용은 피하고 편평하거나 부드러운 모가 달린 작은 도구를 이용합니다. 특히 눈에 사용하는 화장품 중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은 피해야합니다.   

자외선 차단하기 
이맘때는 자외선을 가장 주의해야합니다. 자외선은 주사환자의 피부염증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되 구매 전에는 해당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주사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자외선차단제는 없지만 이왕이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A와 자외선B 모두를 차단하고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겔이나 액체류 형태의 오일프리제형을 사용합니다. 성분의 경우 산화티타늄, 산화아연이나 디메티콘, 사이클로메티콘 등의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해주세요. 또 양산, 모자 등으로 얼굴을 최대한 보호하고 자외선이 강한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병입니다.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에도 신경써주세요! 또 얼굴 주변이 심하게 붉다고 해서 모두  주사인 것은 아니니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히 진단받으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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