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미리 알아두면 좋은 ‘림프부종’ 치료·관리법
[카드뉴스] 미리 알아두면 좋은 ‘림프부종’ 치료·관리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0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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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아두면 좋은 ‘림프부종’ 치료·관리법  

림프관, 얼마나 중요할까 
혈관에는 동맥과 정맥 그리고 림프관이 있습니다. 동맥과 정맥은 그나마 익숙한데 림프관은 좀 생소합니다. 림프관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관이지만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림프액(면역항체를 운반해 세균 및 바이러스 방어)이 이동하는 매우 중요한 통로랍니다.  

림프액 순환과정 
따라서 림프관 역시 동맥과 정맥만큼이나 원활히 순환돼야합니다. 림프관은 전신에 분포하며 림프절을 서로 그물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림프액이 림프관을 따라 목 밑의 임파선에서 모여 심장으로 들어갑니다.  

림프부종이란?  
하지만 어느 림프관이 하나라도 막혀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림프액이 흘러가지 못하고 몸, 특히 팔다리에 고여 심한 부기와 통증을 남깁니다. 이를 바로 ‘림프부종’이라고 합니다. 

림프부종, 왜 발생할까?  
림프관이 막힌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뉩니다. 선천적인 경우 말 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인 이상으로 림프관이 막혀 팔다리나 고환의 부종을 갖고 태어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암 수술 후 발생률 높아  
림프부종은 사실 후천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암 수술 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림프절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유방암수술 시 겨드랑이나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경우, 자궁암이나 난소암수술 시 골반 내 림프절을 제거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림프부종 증상은?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주로 팔다리가 붓습니다. 유방암수술 후에는 팔에, 자궁암이나 난소암수술 후에는 다리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림프부종으로 인한 부기는 물에 젖은 스펀지를 눌렀다 뗄 때처럼 서서히 늘어나는 형태를 띱니다. 부기 때문에 팔다리가 계속 무겁고 묵직한 느낌이 들며 엉덩이통증, 피부 이상감각 등도 나타납니다.  

세균감염 각별히 주의해야 
무엇보다 림프부종에 함유된 림프액은 세균증식에 매우 좋은 영양분입니다. 따라서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세균감염을 각별히 조심해야합니다. 세균감염 시 전신에 고열을 동반하는 림프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기뿐 아니라 통증과 열감이 심하면 빨리 림프관염 발생여부를 확인해야합니다.  

림프부종, 치료방법은?  
림프부종은 마사지, 압박치료, 재활운동 등 보존요법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술적치료를 병행합니다. 단 모든 치료는 완치가 목적이라기보다 증상 악화와 세균감염으로 인한 림프관염을 막기 위해 시행합니다.  

보존요법 ① 마사지  
먼저 마사지는 림프액을 최대한 몸의 중심 쪽으로 밀어내주듯이 마사지해 정맥으로의 흡수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너무 힘을 주면 림프관이 손상되거나 오히려 정맥에서 림프관으로의 역류를 유발할 수 있어 일정한 리듬으로, 원을 그리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해야하며 심장에서 먼쪽부터 가까운 쪽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환자별로 손상부위와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마사지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존요법 ②압박치료, 적절한 근육운동 
압박치료는 팔과 다리에 적당한 압력을 가해 심장 쪽으로 림프액을 짜내는 힘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림프부종 진행정도에 따라 필요한 압박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이밖에 팔다리에 정체된 림프액 배출을 촉진할 수 있는 적절한 근육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림프부종 수술적 치료방법  
수술적치료로는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해주는 ‘림프관 정맥 문합술’, 우리 몸의 다른 부분에서 림프절을 채취해 없어진 부분에 이식하는 ‘림프절 이식수술’, 림프부종으로 인해 붓고 커진 지방과 안쪽 살들을 흡입해 뽑아주는 ‘지방흡입수술’이 있습니다.  

림프부종 예방을 위해서는 수술 후 일상관리도 중요합니다. 림프부종 위험이 있는 팔다리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하며 주사, 채혈, 혈압 측정도 피해야합니다. 팔다리를 조이는 옷과 장신구, 뜨거운 사우나와 선탠도 멀리 하세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좋지만 과격한 운동은 삼가야합니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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