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몸에 볼록 튀어나온 ‘혹’…그 정체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몸에 볼록 튀어나온 ‘혹’…그 정체는?
  • 이원국 기자ㅣ정리·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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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일반적으로 보호자가 반려동물 몸에서 볼록하게 혹이 튀어나온 것을 발견한다면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은 종양이다. 하지만 검사를 진행해보면 종양이 아닌 ‘탈장’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탈장은 장기가 본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에 튀어나와 있는 상태로 근육이 약해지거나 찢어져 근육 밖으로 장기가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탈장은 다양한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동물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 탈장인 ▲배꼽 탈장 ▲서혜부 탈장 ▲회음부 탈장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세 가지 탈장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탈장은 배꼽 탈장이다. 배꼽 탈장은 출생 후 탯줄과 연결돼 있는 부분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거나 탯줄이 너무 가깝게 잘렸을 때 발생한다. 배꼽 탈장은 배꼽 주위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습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장의 일부가 탈장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니 발견 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정확히 진단받아야한다.

서혜부 탈장은 몸과 뒤쪽 다리가 만나는 부분인 허벅지 안쪽의 사타구니에서 발생하는 탈장이다. 노령견과 임신한 암컷 강아지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탈장으로 장기를 받쳐주던 근막과 근육이 약해져 벌어진 틈 사이로 장기가 나와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자연치유가 힘들어 수술로 교정이 필요하다.

회음부 탈장은 항문 주변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대장, 장간막, 방광 등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노령의 수컷 강아지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회음부 탈장의 경우에는 배뇨나 배변곤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이처럼 발생부위는 달라도 탈장이 발생하면 모두 해당 부위에서 볼록하게 튀어나온 혹을 발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식욕 저하, 통증, 구토, 탈장 부위가 검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장을 발견하지 못해 방치하면 관련 부위에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탈장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탈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튀어나온 장기에 괴사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탈장은 많이 진행되기 전에 빠르게 수술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다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니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몸을 살펴 이상이 없는지 자주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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