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체외충격파로 자연배출 가능”
“요로결석, 체외충격파로 자연배출 가능”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7.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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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한 삼성수비뇨의학과 원장
김재한 원장은 “결석을 깨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가장 쉬운 요로결석치료법이다”며 “예방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한 원장은 “결석을 깨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가장 쉬운 요로결석치료법이다”며 “예방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변이 나오는 길에 돌이 생긴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상상은 현실이 됐다. 바로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돼 소변에 흐름장애를 초래하고 격심한 통증과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환자들은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을 단순 복통으로 여기다 응급실에 가서야 병의 정체를 알거나 알고도 비뇨의학과에 가기 두려워 억지로 참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환자는 2015년 26만6493명에서 2019년 30만7938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그중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다. 특히 20~40대에서 잘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요로결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김재한 삼성수비뇨의학과 원장에게 들었다.

- 요로결석과 맹장염 모두 복부통증이 생겨 혼동하기 쉬운데 구분하는 방법은. 

복부통증은 요로결석, 맹장염, 게실염 등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요로결석은 자세변화와 관계없이 쥐어짜는 듯한 양상의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또 ▲혈뇨 ▲빈뇨 ▲절박뇨 등이 동반된다. 남성의 경우 고환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요로결석의 원인은 무엇인가.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는 ▲가족력 ▲비만 ▲당뇨, 갑성선항진증, 통풍 등 대사질환 ▲자극적인식습관 ▲수분섭취부족 ▲비타민·무기질과잉 등이다. 이 때문에 신장·방광에서 칼슘, 마그네슘, 인산 등 무기질이 배설되지 못하고 결합결정을 형성하고 이것이 결석이 된다.

- 요로결석의 치료법은.

4mm 이하의 크기는 충분한 수분섭취로 자연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상이면 자연배출이 어렵다. 가장 쉬운 방법은 충격파에너지로 결석을 깨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다. 만일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이 없거나 크기가 1cm 이상이면 ‘요관내시경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 체외충격파가 필요한 요로결석의 조건은.

요관의 직경은 3~4mm이다. 따라서 결석크기가 그 이하이면 자연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결석크기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환자의 증상정도, 결석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체외충격파를 한 번만 해도 결석을 제거할 수 있나. 

체외충격파시술 후 바로 결석제거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시술 후 일주일 뒤에 내원해 결석이 제거됐는지 확인해야한다. 만일 결석이 남아있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반복 시행한다. 

- 체외충격파가 불가능한 환자는.

임신부, 출혈경향이 있는 환자, 요로감염, 심한 근골격계기형, 고도비만, 결석과 근접한 동맥류 등의 질환을 앓고 있으면 어렵다. 

- 요로결석이 재발할 수도 있나.

결석환자의 약 50%는 일생에 한번, 약 10%는 반복적 재발을 경험한다. 또 5년 내 재발률은 20%정도다. 재발가능성은 결석발생위험인자가 있으면 높아진다. 

- 요로결석 예방과 재발방지법은.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또 식습관조절, 체중관리, 기저질환치료, 과도한 비타민과 무기질섭취를 피해야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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