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항암제조제로봇 ‘APOTECAchemo’도입
분당서울대병원, 항암제조제로봇 ‘APOTECAchemo’도입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7.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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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고수준 스마트항암제무균조제실까지 갖춰
로봇제조로 약사의 안전은 물론 환자의 안전까지 지킬 것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유일의 스마트관리시스템을 갖춘 항암제무균조제실을 만들고 로봇제조로 환자와 약사의 안전까지 지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유일의 스마트관리시스템을 갖춘 항암제무균조제실을 만들고 로봇제조로 환자와 약사의 안전까지 지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7일 항암제무균조제를 위한 조제로봇 ‘APOTECAchemo’를 도입하고 누적 조제 8,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항암제는 안정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조제돼야하는 약품이다. ▲무균상태 ▲정확한 용량 ▲적시성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더욱이 작업자인 약사도 잘못된 제조로 공기 중에 약물성분이 노출되거나 주사침에 찔리게 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올 3월부터 APOTECAchemo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APOTECAchemo는 작업과정을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가동 중 발열 우려가 없어 안정성이 높다.

또 높은 정확성도 특징이다. 조제로봇은 의사가 처방한 주사항암제에 대해 약사가 용량 및 용법 등을 종합 검토해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조제 각 단계에서 약품과 수액의 이미지, 바코드를 인식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 확인하는데 약물 용량을 소수점 단위로 측정해 재구성, 희석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담당약사가 최종 확인 후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현재 로봇에 의한 조제는 전체 항암제무균조제의 30%에 이른다. 또 존스홉킨스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을 비롯 세계 51개의 병원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미국 약전(USP) 가이드라인에 맞춰 음압설계를 진행했다. 이에 조제약사와 환자의 안전을 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항암제무균조제실’을 만들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조제실와 약품냉장고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스마트관리시스템까지 구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조제약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약물치료역량에 집중하고자 로봇조제도입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암환자들이 치료받고 환자와 직원 모두 안전한 병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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